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사업부 사장이 34분기 연속 세계 평판TV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윤 사장이 주력해왔던 UHD TV등 프리미엄 TV의 성장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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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사업부 사장 |
21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는 세계 평판TV시장에서 매출 기준으로 31.8%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는 삼성전자 역대 분기별 최고기록이다.
또 상반기 전체 점유율 역시 30.7%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세계 평판TV 시장점유율 34분기 연속 1위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평판TV 가운데 각 부문별 1위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액정표시장치(LCD) 발광다이오드(LED) 초고화질(UHD) TV 등 TV 전 부문에서 선두에 올랐다.
윤부근 사장은 2006년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본부장으로 있으면서 삼성 평판TV를 세계 평판TV시장에서 처음 1위에 올려놨다.
이후 삼성전자 TV는 지금까지 34분기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삼성전자 소비자가전부문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삼성전자 TV가 세계 TV시장을 장악한 것은 UHD TV 등 프리미엄 TV시장을 공략한 윤 사장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평가받는다.
윤 사장은 삼성전자의 주력분야인 프리미엄 TV에 주력해 왔다.
그는 지난 2월 “전반적 TV시장은 정체지만 프리미엄TV는 연 30% 이상 성장한다”며 “혁신형 제품으로 관련 시장을 만들어 가면서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TV 부문에서 상반기 50%가 넘는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윤 사장은 특히 프리미엄TV중에서도 UHD TV를 세계 1위로 올려놨다. 삼성전자의 UHD TV는 지난해만 해도 세계 UHD TV시장에서 점유율이 낮아 소니에 크게 밀리고 있었다.
지난해 2분기에 세계 UHD TV시장 1위는 소니로 점유율 42.4%를 차지했고 삼성전자는 고작 3.8% 불과했다. 3분기에도 소니가 점유율 24.3%로 여전히 세계 UHD TV시장 1위였고 삼성전자는 10.1%를 차지해 4위에 올랐다.
윤 사장은 올해 초 세계 UHD TV시장 1위 탈환을 예고했다. 그는 "삼성이 UHD TV시장에 조금 늦게 뛰어들었지만 각 지역에서 1위를 계속 하고 있다"며 "올해 1분기면 글로벌 UHD TV시장에서도 1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의 예상은 적중했다. 삼성전자는 UHD TV부문에서 상반기에 점유율 36.6%를 기록해 전 세계 UHD TV시장에서 1위에 올랐다.
특히 삼성전자는 중국 UHD TV시장에서 처음으로 중국회사들을 제치고 2분기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윤 사장이 UHD TV를 1위로 올려놓을 수 있었던 비결은 프리미엄 제품만 고집하지 않고 보급형 제품 생산도 함께 늘려 가격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노트북시장에서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삼성전자 최고급 노트북 라인업 ‘아티브 북9 2014 에디션’이 미국의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 리포트’에 의해 13인치와 15~16인치 등 2개 부문 최고의 노트북으로 선정됐다.
15~16인치 부문은 지난해 순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이번에 델의 ‘XPS 15 터치’와 애플의 ‘맥북 프로 15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처음으로 제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