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사업의 선전과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4분기에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삼성전자는 반도체업황 호조와 스마트폰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4분기 실적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3%와 9%씩 올려 잡았다.
|
|
|
▲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전자는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0조1090억 원, 영업이익 8조40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6% 줄지만 영업이익은 37% 늘어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수요확대에 따라 4분기 반도체사업에서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낸드플래시사업에서 분기 사상최대 이익을 기록하며 경쟁사들과 격차를 더 크게 벌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낸드플래시사업에서 영업이익 1조6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에 분기 최초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낸 데 이어 한분기 만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다시 쓰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낸드플래시사업에서 경쟁사들이 10% 미만의 영업이익률에 머물고 있는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4분기 30%대의 영업이익률를 기록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경쟁사들의 차이는 앞으로 더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폰사업도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은 갤럭시노트7 단종 탓에 3분기에 영업이익 1천억 원을 올리는 데 그쳤으나 4분기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확대로 2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새로운 색상의 갤럭시S7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프리미엄시장에 대응하는 동시에 중저가 제품군을 늘리며 수익성 확보에 주력해왔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반도체업황의 호조에 힘입어 실적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는 2017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12조1720억 원, 영업이익 35조48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7%, 영업이익은 25%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017년에 반도체와 패널 등 부품사업이 좋은 흐름을 보이는 동시에 스마트폰사업이 정상화되며 30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2013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36조7850억 원을 내며 사상 최대실적을 올린 뒤 2년 연속 20조 원 대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20조 원 후반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