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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청와대에서 제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
박근혜 대통령은 이르면 6일 '4월 퇴진'의 뜻을 밝히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청와대와 여당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박 대통령이 이르면 6일 늦어도 7일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4월 퇴진과 6월 대선'을 수용하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은 5일 박근혜 게이트 국정조사에 나와 "국민 뜻에 따라 대통령이 답을 주셔야 할 시기"라며 "결단을 곧 내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현 대표도 최고위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에서 당론으로 정한 내용과 국가 원로들이 요구한 부분에 대해 청와대에서 존중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청와대가 그 부분을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복수의 여당 고위 관계자들은 박 대통령이 이르면 6일 늦어도 7일 대국민담화를 또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대국민담화에 포함될 내용을 놓고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박 대통령이 담화를 발표하면 박근혜 게이트가 터진 뒤 네번째가 된다.
박 대통령은 임기단축 등 거취를 국회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으나 야당에서 탄핵을 추진하는데다 새누리당 비박계도 합류하기로 결정하고 주말 촛불민심도 더욱 확대되면서 퇴진의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의 당론을 수용하되 여야가 퇴진 일정을 합의해 줄 것을 다시 촉구하는 내용이 담화에 담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9일 국회의 탄핵투표에 기름을 끼얹을 수도 있어 어중간한 내용의 담화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