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가 모바일제품의 판매호조로 4분기 ‘깜짝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일 “서울반도체는 4분기 모바일분야에서 기대 이상의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모바일분야가 실적확대를 주도하며 4분기 놀라운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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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 |
서울반도체는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513억 원, 영업이익 20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2% 줄지만 영업이익은 70% 늘어나는 것이다.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8%가 넘는 영업이익률로 업계 최고수준의 수익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반도체는 3분기에 경쟁업체 대부분이 손실을 보는 상황에서도 특허경쟁력 등을 앞세워 영업이익 199억 원을 올리며 영업이익률 8.1%를 기록했다.
서울반도체는 아이폰에 탑재되는 백라이트(BLU)를 애플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이폰7시리즈가 좋은 판매흐름을 보이면서 백라이트 공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애플은 아이폰에 LCD를 탑재하고 있어 패널 뒤에서 빛을 내주는 LED인 백라이트가 필요하다.
듀얼플래시와 쿼드플래시 등 카메라플래시용 LED 수요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심으로 늘어나는 점도 4분기 실적확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반도체는 헤드램프 등 전장부품사업에서 좋은 흐름을 보이며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서울반도체는 내년부터 헤드램프 매출이 본격적으로 더해지고 새롭게 베트남공장이 가동되면서 수익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반도체는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을 대상으로 100여 건의 헤드램프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월 투자를 결정한 베트남공장이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경우 원가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서울반도체는 2017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3억 원, 영업이익 59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