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년 만에 처음 주재한 사장단 회의에서 경영혁신 의지를 보이며 그룹의 변화를 촉구했다.
신 회장은 30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사장단회의에서 “우리는 이미 위기상황에 놓여있다”며 “지금 당장 바꾸지 않으면 우리 그룹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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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이날 회의에는 비롯해 국내외 사장단 및 롯데정책본부 임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신 회장은 “관행과 관습에 젖어있는 우리 생각부터 뜯어 고치고 회사의 문화와 제도 그리고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며 “선도적으로 변화를 주도해 회사의 생존 가치를 증명해달라”고 주문했다.
신 회장은 “최근 롯데그룹은 국민과 여론으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았고 그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며 “10월 발표한 경영쇄신안이 제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롯데그룹은 10월25일 준법경영위원회 설치, 양적성장에서 질적성장으로 전략 전환, 정책본부개편, 지배구조개선 등을 뼈대로 하는 경영쇄신안을 발표했다.
신 회장은 “정말 이대로 괜찮은지, 저성장시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대표이사들에게 묻고 싶다”며 “환경변화에 대응해 우리 그룹의 비즈니스를 어떻게 바꾸어야 할지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