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모티브가 방산부문 부진으로 4분기에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S&T모티브가 방산부문 실적이 부진해 4분기에 지난해 4분기보다 실적이 후퇴할 것”이라며 “S&T모티브가 4분기에 K2C1 소총을 공급하는 데 차질을 빚었고 역기저효과를 보여 4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더 부진해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역기저효과는 기준시점의 실적이 유달리 좋아 비교시점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해 보이는 효과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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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기준 S&T모티브 대표이사가 9월 개최된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 2016)'에 참가해 방산품을 소개하고 있다. |
S&T모티브는 친환경모터와 파워트레인부품 등 자동차부품사업과 산업설비사업, 소총 등을 공급하는 방산사업도 하고 있다. 전체매출에서 자동차부품과 산업설비, 방산사업 매출이 각각 70%, 20%, 10% 정도를 차지한다.
S&T모티브는 지난해 말 국방부와 K2C1소총 5만9천 정 공급한다는 계약을 맺고 올해 6월부터 K2C1소총을 생산 및 보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K2C1소총은 100발 이상 사격할 경우 총열이 뜨거워져 사격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9월 전량회수 조치를 받고 생산도 중단됐다.
지난해 4분기에 방산부문 실적이 크게 늘었던 것도 역기저효과로 돌아와 올해 4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S&T모티브는 지난해 추석 등으로 이연된 3분기 방산물량이 4분기에 반영되면서 지난해 4분기 방산사업 실적이 크게 늘어났다.
S&T모티브는 4분기에 방산부문에서 매출 29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63.2% 감소하는 것이다.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924억 원, 영업이익 246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12.0%, 영업이익은 26.1% 줄어드는 것이다.
S&T모티브는 2017년부터 자동차부품 판매호조에 힘입어 실적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조 연구원은 “S&T모티브의 파워트레인부품 사업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을 뿐 아니라 모터사업의 고부가가치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2017년에 S&T모티브의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에 상해GM으로 파워트레인 부품인 오일펌프를 연간 200억 원 규모로 공급하기로 한 데 이어 DCT(자동화수동변속기) 핵심부품 공급을 대폭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T모티브는 현대다이모스에 DCT 핵심부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현대다이모스가 DCT생산능력을 올해 2배 가까이 확대하면서 DCT생산을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차량용 계기판을 현대차의 벨로스터와 소형SUV차량에 신규공급하기로 했다.
S&T모티브는 내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941억 원, 영업이익 1027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와 비교해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7.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