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BMW코리아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등이 수입판매한 차량과 기아차가 생산한 차량 등 모두 2만5천여 대의 리콜을 결정했다.
국토교통부는 25일 BMW코리아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한국닛산, 다임러트럭코리아 등이 수입판매하고 기아차가 생산한 차량 등 모두 57종 2만5737대에 리콜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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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의 X6 xDrive30d. |
BMW의 X6 xDrive30d 등 19개 차종은 타이밍체인 텐셔너(엔진 타이밍 벨트) 결함으로 주행 중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발견됐다. 국토부는 이 차량에 시정조치를 명령하고 2010년 3월22일부터 2013년 12월11일에 제작된 1만1689대에 리콜명령을 내렸다.
BMW 320d 등 13개 차종은 연료누수로 시동이 꺼지거나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리콜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리콜대상은 2014년 4월11일부터 지난해 2월23일까지 제작된 14개 차종 9255대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지난해 5월 BMW 320d 등 13개 차종의 저압연료공급 라인에서 제작공장 문제를 발견해 리콜을 실시했다”며 “문제차량의 생산기간이 앞서 시정조치를 내렸던 리콜대상 차량의 생산기간보다 길었던 것으로 파악된 데 따라 리콜대상을 확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BMW 그란 투리스모 30d 등 15개 차종은 중앙 에어백 센서 프로그래밍 오류로 앞좌석 에어백과 좌석안전띠 프리텐셔너(안전띠를 조여주는 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결함이 발견됐다. 리콜대상은 2008년 12월18일부터 2012년 6월29일까지 만들어진 BMW 그란 투리스모 30d 등 15개 차종 1433대다.
기아차 구형 스포티지(KM)에서는 자동차안정성제어장치(ESC) 중 유압 콘트롤 유닛(HCU)에 연결된 배선 커넥터 덮개의 체결이 불량해 제설제 염수 등이 들어가면 합선이 일어나 불이 날 가능성이 발견됐다. 국토부는 2007년 8월9일부터 2009년 5월22일 제작된 구형 스포티지 2686대에 시정조치 명령을 내렸다.
폴크스바겐의 골프 A7 2.0 GTI 등 5개 차종은 연료탱크 내부 흡입제트펌프 결함이 발견됐다. 리콜대상은 2014년 5월28일부터 올해 3월19일까지 생산된 골프 A7 2.0 GTI 등 5개 차종 1311대다.
아우디의 A3 35 TFSI 차종과 Q7 4.2 FSI 콰트로 등 2개 차종에서는 연료펌프 플랜지 결함이 발견됐다. 리콜대상은 2014년 7월19일부터 지난해 5월10일까지 생산된 A3 35 TFSI 차종 56대와 2006년 5월31일부터 2010년 2월12일까지 생산된 Q7 4.2 FSI 콰트로 등 2개 차종 275대다.
한국닛산이 수입판매한 닛산 인피니티 Q30은 앞좌석 안전띠의 고정장치가 반대로 장착됐거나 뒷좌석 안전띠 버클이 잠궈지지 않는 결함이 발견됐다. 리콜대상은 지난해 11월1일 제작된 닛산 인피니티 Q30 2대다.
다임러트럭의 아록스 화물차와 악트로스 특수차는 고압연료펌프 내부 부품(브래킷) 제작결함으로 시정조치명령을 받았다. 리콜대상은 지난해 9월8일부터 올해 2월3일까지 생산된 아록스 2643L 등 화물차 10대와 악트로스 2643LS 특수차 20대다.
리콜대상 차량 소유주는 해당기업의 차량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자체적으로 수리할 경우 차량제작사에 비용을 청구하면 수리비를 받을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