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해외기업과 합작투자를 통해 해외 물류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SK는 대만 홍하이그룹 폭스콘의 물류자회사인 저스다와 함께 물류기업 ‘FSKL&S’를 출범시켰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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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호 SK C&C부문 사장(오른쪽 세번째)과 양치우친 저스다 대표(왼쪽 두번째)가 24일 경기도 판교에서 열린 융합물류 합작기업 FSKL&S 출범식에서 축하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
SK와 저스다는 6대 4의 비율로 120억 원을 출자해 합작회사 ‘FSKL&S’를 세웠다. 두 회사는 내년 상반기에 300억 원을 증자해 자본금 규모를 420억 원으로 키운다는 계획을 내놨다.
SK는 FSKL&S를 통해 중국에서 업무처리아웃소싱(BPO)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업무처리아웃소싱이란 회사업무 처리의 전 과정을 외부업체에 맡기는 방식을 말한다.
FSKL&S는 12월에 물류공조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중국을 대상으로 △물류센터 화물 입출고재고배송 △수출입제품 운송 및 통관 △항공사, 해운사, 창고업자, 내륙운송 연계 등 물류서비스 전반을 점검한다.
FSKL&S는 중국진출 뒤 인도, 베트남, 일본, 체코 등 저스다의 해외거점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박정호 C&C부문 사장은 "FSKL&S가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물류혁신을 이뤄내고 우리나라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FSKL&S 출범 첫 작품으로 물류통합솔루션 브랜드 ‘케롤(kerol)’을 선보였다.
FSKL&S 케롤을 통해 생산유통 과정 전반에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활용한 차별화된 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물류사업은 물건의 흐름을 추적해 관리해 왔지만 캐롤을 이용하면 돈의 흐름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FSKL&S의 대표는 고재범 SK C&C부문 융합물류사업본부장이 맡았다.
고 대표는 융합물류사업본부장으로 있으면서 다양한 물류를 포괄하는 융합물류서비스의 기반을 닦아 정보통신(ICT)기반의 물류사업을 책임질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