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쿠팡이 동남권 배송 권역을 확대하기 위해 울산에 중간 물류시설을 짓는다.
쿠팡은 15일 오전 울산 울주군 온양읍에서 이순걸 울주군수를 비롯해 내외빈 100여 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쿠팡 울산 서브허브’ 착공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 쿠팡이 동남권 배송 권역 확대를 위해 울산 울주군 온양읍에 중간 물류시설 '쿠팡 울산 서브허브'를 짓는다. 사진은 쿠팡 울산 서브허브 조감도. <쿠팡> |
쿠팡 울산 서브허브는 쿠팡이 울산에 처음으로 건축하는 물류시설이다. 서브허브는 물류센터에서 배송센터로 상품을 보내는 중간 물류시설로 쿠팡의 배송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운영한다.
약 550억 원을 투자해 연면적 1만7490㎡(5300여 평) 규모로 짓는다. 약 400명을 직접 고용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내년 11월에 준공하여 2026년 상반기에 운영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쿠팡 울산 서브허브가 담당할 배송권역은 울산시를 포함해 부산광역시(기장군, 해운대구)와 포항시를 아우른다.
쿠팡은 “2027년까지 5천만 전국민 로켓배송 가능 지역 구축을 추진하기 위한 동남권 로켓배송 권역 확대에 있어 핵심적인 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이다”고 말했다.
쿠팡은 서브허브 운영이 울산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쿠팡이 2030 청년들에게 인기 높은 서비스인 만큼 청년들의 선호도가 높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쿠팡은 내다봤다.
지역 거주민의 정착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울산 남부권 일원에 추진되고 있는 대형 복합신도시 등 대규모 인구 유입이 예상되는 지역에 로켓배송을 제공하면 거주민 정착률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울산시와 인접한 지역의 다양한 중소 제조사들이 쿠팡을 통해 전국에 물건을 판매하기 쉬워지면서 경제 활성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축사영상에서 “이번에 건립되는 울산 서브허브가 영남권의 주요한 물류망으로 역할하기를 기대한다”며 “더 나아가 신규 고용창출을 통해 청년층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소상공인과의 상생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홍용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대표는 “울산 서브허브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영남권 중소상공인들이 물류비를 절감하고 전국 각지로 판로를 확대하여 로켓배송과 함께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