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1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28%(1.73달러) 하락한 73.8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 미국 텍사스주 원유 지대를 지나는 한 차량. <연합뉴스> |
같은 날 런던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00%(1.58달러) 내린 배럴당 77.4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지난 주말 발표된 중국 부양책에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우세한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10월 월간 원유시장 보고서를 통해 2024년, 2025년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영향에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날 OPEC은 보고서를 통해 2024년 수요 증가치를 일 190만 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기존 예측치였던 200만 배럴에서 10만 배럴 줄었다.
2025년 수요 증가 전망도 일 170만 배럴에서 160만 배럴로 10만 배럴 내렸다. 이번 조정으로 OPEC은 올해 들어 원유 수요 전망치를 세 차례 하향했다.
김 연구원은 “또 이스라엘이 아직 이란에 공격을 진행하지 않고 있는데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시설 타격 우려가 다소 약화된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한 타격 목표를 군사시설로 한정할 것이라는 발표를 내놨다.
1일(현지시각) 이란이 진행한 미사일 공격에 이스라엘이 반격 조치로 이란 핵시설이나 원유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졌으나 미국 정부 중재로 목표를 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