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오리온 중국 매출이 아직은 부진하지만 중국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으로 인해 투자심리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장기 측면에서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분석됐다.
▲ 중장기 측면에서 오리온 주식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7일 오리온 목표주가를 14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4일 오리온 주가는 9만6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심 연구원은 “현재 오리온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8배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중장기 측면에서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오리온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760억 원, 영업이익 1404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3% 늘고 영업이익은 0.2% 줄어든 것이다.
국내에서는 높은 기저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소비 경기 부진으로 편의점과 대리상 등 주요 채널 출고량이 지난해 3분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에서도 소비 경기 둔화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소상 교체와 영업 방식 전환에 따른 매출 공백이 3분기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경소상이란 공급업체로부터 직접 상품을 구매한 후 마진을 붙여 자신의 명의로 판매하는 주체를 의미한다.
베트남에서는 쌀과자 라인업 확대로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이 5.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러시아에서는 일부 유통 채널 출고 중단 이슈가 마무리되면서 8월부터 매출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심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9월 대규모 부양책을 발표했는데 실효성 여부는 판단하기 이르지만 오리온 투자심리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며 “오리온의 중국 매출 비중은 40% 정도로 식음료 업종에서 중국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745억 원, 영업이익 548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5.6%, 영업이익으 11.4% 증가하는 것이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