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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K2전차 폴란드 넘어 아르메니아로, 이용배 방산 호조로 매출 역대 최대 4조 간다

조성근 기자 josg@businesspost.co.kr 2024-10-0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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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K2전차 폴란드 넘어 아르메니아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078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용배</a> 방산 호조로 매출 역대 최대 4조 간다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이 K2전차의 성공적 수출을 바탕으로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이 K2전차를 앞세워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와 K2전차 추가 계약을 앞두고 있으며, 아르메니아와 루마니아 등에도 수출을 타진하고 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회사는 올해 방산 사업 매출 4조 원을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역대 최대 매출이다.

3일 방산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현대로템과 폴란드 정부 간 K2전차 추가 계약이 논의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로템은 2022년 폴란드와 K2전차 1천 대 공급 기본 계약을 맺은 뒤, 그 해 180대 분량의 1차 공급을 완료했다.

180대에 대해서만 실행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나머지 820대에 대한 구체적 납품 계약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이의성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 자문은 지난 9월12일(현지시각) 미국 군사전문지 브레이킹 디펜스와 인터뷰에서 현대로템과 폴란드 정부 사이에 논의되고 있는 K2전차 추가 납품 계약이 11월 안에 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고문은 “이달 초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MSPO) 기간 중 K2전차 2차 계약을 체결하려 했지만, 할 일이 너무 많았다”며 “우리는 계약을 진행하고 있고, 10월이나 11월까지 완료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로템은 폴란드 국영방산그룹 PGZ 산하 오브룸(Obrum)과 교량전차 개발에 협력키로 했다. K2전차를 적기 인도한 경험을 토대로 차기 교량전차 사업에도 뛰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로템 K2전차 폴란드 넘어 아르메니아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078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용배</a> 방산 호조로 매출 역대 최대 4조 간다
▲ 지난 7월9일(현지시각) 폴란드에서 열린 K2전차(K2PL) 본 계약을 위한 신규 컨소시엄 합의서 체결식에서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현대로템>

현대로템과 오브룸은 지난 4일(현지시각)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MSPO에서 폴란드 군을 위한 차세대 교량전차 ‘MG-20’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오브룸이 설계한 주요 구성 요소에 K2전차로 입증한 현대로템의 기술을 더해 교량전차를 개발하며, 폴란드 교량전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적 솔루션을 만드는 등 차체·부품의 연구개발(R&D)에서도 협력키로 했다.

또 아제르바이잔의 유력매체 옥수아즈(Oxu.az)에 따르면 수렌 파피키안 아르메니아 국방장관이 최근 방한해 현대로템의 K2전차도입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피키안 국방장관은 지난 9월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인공지능(AI)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REAIM 고위급회의)’에 참석했는데, 그가 방한한 것은 회의 참석이 목적이 아니라 K2전차 구매 협상을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로템은 루마니아 K2전차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루마니아는 안보를 강화하고자 국방 예산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현재 2% 수준에서 2.5%까지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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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18일 경기도 연천군 다락대 과학화훈련장에서 실시된 기계화부대 조우전 훈련에서 8기동사단 K2전차가 사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루마니아는 노후 전차를 대체하기 위해 250~300대 규모로 전차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5월 루마니아 현지에서 진행된 K2전차 사격·기동 시험 행사에서 루마니아가 요구하는 현대 전장 기술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더해 세계로 수출된 노후 전차의 교체 수요가 맞물려 중동에서 추가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1950~1990년대에 수출된 미국·독일·러시아제 노후 전차 교체 수요가 맞물리면서 기타 동유럽과 중동 수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현대로템 올해 2분기 매출은 연결 기준 1조945억 원이다. 글로벌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3분기·4분기 모두 매출 1조 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K2전차의 수출 계약과 추가 협상들이 진행됨에 따라 방산 사업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폴란드, 루마니아, 아르메니아 등에서 신규 계약 가능성이 실현될 경우 연 매출 4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로템의 올해 3분기와 4분기의 매출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는 각각 1조858억 원, 1조2768억 원이다. 올해 전체 매출 컨센서스는 4조1908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됐다. 조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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