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민 절반가량은 2022년 보궐선거 공천개입 의혹을 받는 명태균 씨 배후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꽃이 3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2022년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개입 의혹을 받는 명태균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통화해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약속받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녹취'가 공개된 것과 관련해 '명태균 씨의 배후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1.2%가 '대통령 부부가 배후일 것이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사진 왼편)가 현지시각 19일 체코 프라하성에서공식환영식을 마친 뒤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 부부와 환담 자리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대통령 부부가 배후는 아닐 것이다'는 응답은 25.4%로 조사됐다. 이밖에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3.4%로 나타났다.
정당지지층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77.8%,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는 84.7%가 '명태균 씨의 배후는 대통령 부부일 것이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65.4%는 '명태균 씨의 배후는 대통령 부부가 아닐 것이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인터넷매체 뉴스토마토와 MBC는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명태균 씨와 통화 뒤 당에 영향력을 행사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국민의힘 경남 창원의창 후보로 공천했다는 내용을 2024년 9월19일부터 보도했다. 김 전 의원은 이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꽃 자체조사로 2024년 9월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통신3사에서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CTAI)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전체응답률은 11.3%다.
2024년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기준 성별, 연령별, 권역별 가중치(셀가중)가 적용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