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에코플랜트, 한국수력원자력, 블룸에너지, 블룸SK퓨얼셀 관계자들이 4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국산화 협력 이행성과 발표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세 번째부터 김정훈 SK에코플랜트 솔루션BU 대표, 윤상조 한국수력원자력 그린사업본부장, 사티시 치투리 블룸에너지 최고운영책임자, 김세준 블룸SK퓨얼셀 부사장. < SK에코플랜트 > |
[비즈니스포스트] SK에코플랜트와 한국수력원자력이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핵심 소재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SK에코플랜트는 4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열린 ‘2024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서 SOFC 전해질의 핵심 소재인 전해질의 원재료, 파우더 등을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전해질은 양극재, 음극재와 함께 연료전지 핵심 부품인 셀을 구성한다. 셀에서 수소와 산소가 결합하면 화학반응이 일어나면서 이온이 발생하는데 전해질이 이온의 이동을 돕는다.
SK에코플랜트, 한국수력원자력, 블룸에너지, 블룸SK퓨얼셀 등 4개 기관은 2021년 협약을 맺은 뒤 SOFC 핵심 부품의 국산화 및 국내 생산을 위해 뛰어난 제조 역량을 갖춘 국내 강소기업들을 육성해 왔다.
윤상조 한국수력원자력 그린사업본부장은 “한수원은 앞으로도 연료전지 기술 자립을 통해 수소경제로의 도약을 앞당기는 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기업에 성장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연료전지산업 생태계가 건강하게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SOFC 전해질 핵심소재 국산화와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성공하며 중소기업의 수출 역량을 높일 수 있게 됐다.
광물기반 신소재 개발 관련 강소기업인 KV머티리얼즈는 전해질 원재료와 원재료를 전해질로 제조하기 전 중간 형태의 분말인 파우더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KV머티리얼즈는 블룸에너지와 힘을 모아 파우더의 순도 및 품질 수준을 높여 해외수출에도 성공했다.
전해질 완성품 및 기판(지지체)의 국산품 개발도 곧 이뤄진다. 소재 부품 전문기업 아모센스는 KV머티리얼즈가 개발한 원재료 및 파우더를 이용한 전해질 기판 제작 및 평가를 시작했다. 이르면 2025년 상반기에 국산화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SOFC 시스템 내부의 온도를 조절해 과열이나 손상을 막는 산소공급 송풍장치(Air Blower) 국산화는 고효율 공기공급장치 전문기업 티앤이코리아가 마무리했다. 산소공급 송풍장치는 현재 수출 계약을 앞두고 있다.
산소공급 송풍장치보다 기술 사양이 더 높은 연료공급 송풍장치(Fuel Blower)의 국산화는 2025년 말에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SK에코플랜트는 블룸에너지와 함께 SOFC 부품 국산화 및 부품 제조사 발굴, 육성을 지속하겠단 계획을 세웠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블룸SK퓨얼셀 구미 공장에서 최종 완제품 생산이 시작됐다. SK에코플랜트는 핵심 설비 및 원자재 가공 등 총 39개 주요 품목의 2025년 국산화를 목표로 국내 협력기업과 블룸에너지의 기술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김정훈 SK에코플랜트 솔루션BU(비즈니스유닛) 대표는 “SOFC 부품 국산화를 통해 국내 협력사의 기술 향상은 물론 수출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연료전지 생태계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동시에 부품 제조사의 글로벌 공급망 진출을 돕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