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안정적으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3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열린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물가 상승률은 큰 공급 충격이 없다면 당분간 현재와 비슷한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나타낼 것이다”고 바라봤다.
▲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3일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안정적으로 둔화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4년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54(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올해 2~3월 3%대로 올라섰다가 4월 2.9%로 낮아지면서 다시 2%대로 내려오고 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올랐다.
김 부총재보는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초 예상대로 근원물가가 안정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지난해 유가·농산물 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하면서 2%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고물가로 국민의 고통이 컸지만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둔화)이 빠르게 진전되면서 주요 선진국에 비해 물가가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며 “한국은행의 선제적 금리 인상 등 적극적 통화정책,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및 건전재정 기조 등이 기여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