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그룹 직원들이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에서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 <삼성>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그룹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회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를 운영하는 등 국내 경기 활성화 지원에 나섰다.
삼성그룹은 1일 협력회사들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8700억 원의 물품 대금을 추석 연휴 이전에 조기 지급한다고 밝혔다.
물품 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웰스토리, 제일기획 등 12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회사별로 당초 지급일과 비교해 최대 15일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의 주요 관계사들은 협력회사들이 계획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2011년부터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려 지급하고 있다.
삼성은 협력회사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상생 펀드 및 물대 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상생∙물대 펀드 규모는 2010년 2조3천억 원에서 시작해 올해 3조4천억 원으로 늘었다. 협력회사들은 조성된 펀드를 활용해 시설투자, 연구개발(R&D) 등 회사 발전을 위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협력회사 및 중소기업의 제조 환경 개선을 돕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3274건의 스마트 공장 구축 사업을 진행했다.
작년부터는 인공지능(AI)∙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기존 스마트공장을 지능형 공장으로 고도화하는 '스마트공장 3.0'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은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를 열고 관계사 자매마을 특산품과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생산 제품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
온라인 장터에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등 17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삼성은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사내게시판 등을 통한 사내 홍보도 적극 실시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 86곳도 추석 온라인 장터에 참여해 한우세트, 과일 등 120여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은 각 회사별 사내게시판, 지역자치단체, 농협 등의 온라인 쇼핑몰을 활용한 '온라인 장터' 외에도 임직원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일부 사업장에는 '오프라인 장터'도 추가로 마련했다.
삼성은 매년 명절마다 전국 사업장에서 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를 열어 상품 판매를 지원해 왔으나, 코로나 19 영향으로 2020년 추석부터는 온라인 장터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 임직원들은 온라인 장터에서 올해 설과 작년 추석 합계 총 65억 원 상당의 상품을 구입하며 지역 경기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