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바이오팜이 미국 기업에서 방사성 동위원소를 공급받아 방사성의약품 개발에 속도를 낸다.
SK바이오팜은 28일 미국 소형모듈원전 기업인 테라파워의 자회사 테라파워아이소토프스로부터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인 Ac-225(악티늄-225)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 SK바이오팜(사진)이 28일 미국 테라파워아이소토프스로부터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인 악티늄-225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악티늄-225는 알파선을 방출하는 방사성동위원소로서 전립선암, 대장암, 췌장암 등을 치료하는 방사성의약품에 사용된다.
SK바이오팜은 해당 공급계약과 연구개발 계획에 맞춰 10월에 악티늄-225 초도 물량을 확보하기로 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7월 새로운 중장기 성장전략 '파이낸셜스토리'를 발표하며 3대 차세대 모달리티로 표적단백질분해치료제(TPD), 방사성의약품(RPT), 세포치료제(CGT)를 제시했다.
악티늄-225는 방사성의약품의 핵심 요소인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이다.
방사성의약품은 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표적에 결합하는 물질에 탑재한 뒤 미량을 체내에 투여해 치료하는 항암 치료 신기술로 평가 받는다.
방사성 동위원소의 짧은 반감기, 원료의 안정적 확보가 어려운 점 등으로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로 여겨진다.
SK바이오팜은 “이번 계약은 현재 시장에서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고순도 악티늄-225를 안정적으로 확보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이번 계약을 통해 확보한 악티늄-225를 기반으로 향후 방사성의약품 분야의 사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추가적인 파트너십도 구축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은 "그룹의 지원으로 방사성의약품 분야의 핵심 경쟁 요소인 방사성 동위원소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었다"며 "이번 계약으로 확보한 악티늄-225는 앞으로 방사성의약품 신약을 개발하고 생태계를 선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