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 정부 기관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현대자동차그룹의 76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 공장에 대한 환경 허가를 재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미 육군공병대(USACE)는 23일 서한에서 “공장 건설 허가를 신청한 주·지역 경제개발 기관들이 현대차그룹이 하루 최대 660만 갤런(2500만 리터)의 물을 이 지역의 주요 식수원인 지하수에서 사용할 것이라는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다”며 “이 프로젝트가 ‘무시할 수 있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존 결론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 미국 조지아주에서 공사 중인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공장 전경. <연합뉴스>
이는 환경보호단체인 ‘오기치 리버키퍼’가 공장이 지역 수자원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규제 당국이 제대로 평가하지 않았다고 이의 제기한 뒤 이러한 결정이 내려졌다. 오기치 리버키퍼는 6월 USACE가 프로젝트에 발급된 허가를 재검토하지 않을 경우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USACE의 이번 결정은 현대차그룹이 올해 말까지 조지아 브라이언 카운티 서쪽에 위치한 2900에이커(약 1173만5884m²) 부지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하려는 가운데 나왔다. 이 부지에서 전기차와 배터리를 생산하며, 현대차그룹은 이 공장에서 8000명을 고용한다. 이는 조지아주 역사상 최대의 경제개발 프로젝트다.
한편 USACE는 허가 재검토로 인해 공사가 지연되거나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체리 드라거스-프리차드 USACE 대변인은 “현재 허가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작업 중단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 검토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