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제철의 탄소저감 후판을 소재로 세아제강에서 제작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용 강관제품. <현대제철>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제철은 세아제강과 협업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용 탄소저감 후판과 강관 구조물을 제작·평가하고, 해당 소재의 적합성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국내 최초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를 통해 생산한 항복강도 355MPa(메가파스칼)급 해상풍력용 후판을 제작했고, 세아제강은 이를 강관으로 가공해 조관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기존 고로재 제품과 동등한 품질을 갖춰 합격 판정을 받았다.
이번 시험생산·조관평가에 성공한 탄소저감 후판은 직접환원철(DRI)과 철스크랩(고철)을 원료로 사용했다. 전기로에서 만든 쇳물과 고로에서 만든 쇳물을 혼합하는 제조방식을 통해 생산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저감한 게 특징이다.
후판은 현대제철 자체 기준으로 탄소발자국을 산정한 결과, 2021년 생산한 후판과 비교해 약 12%의 탄소배출 저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시험생산 및 조관평가를 통해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를 활용한 탄소저감 제품의 실제 생산 가능성을 확인했고, 앞으로 탄소 배출량을 더욱 저감한 후판을 개발할 것"이라며 "해상풍력발전 분야를 비롯해 탄소저감 후판을 필요로 하는 곳에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