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르헤 바예호 BYD 멕시코 지사장이 21일 멕시코 수도인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하이브리드 SUV '송 프로' 출시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BYD가 멕시코 현지에 전기차 제조 공장 후보지를 세 곳으로 좁히며 관련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BYD는 중국산 전기차에 폭탄 관세를 부과하는 미국 대신 멕시코와 브라질과 같은 중남미 주변 지역에 생산 거점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22일 로이터는 BYD의 호르에 바예호 멕시코 지사장 발언을 인용해 “(31개 주 가운데) 세 곳으로 공장 부지 후보를 좁혔으며 주정부로부터 어떤 경제적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를 기준으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BYD는 올해 2월부터 멕시코에서 연간 최대 50만 대까지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공장 입지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중국 내 전기차 판매 경쟁이 극심해 해외 사업을 확대할 필요성이 커져 해외 생산 거점을 늘리려는 방침이다. 브라질과 헝가리 그리고 튀르키예와 파키스탄 등 다수 국가에 BYD 공장들이 들어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멕시코 공장 후보지가 곧 결정될 것이라는 발언이 나온 것이다.
바예호 지사장은 로이터를 통해 “(올해 6월 당선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을 비롯해 경제 당국자와도 며칠 안으로 만나 공장 계획을 공유하길 바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BYD가 멕시코에서 생산한 전기차를 미국으로 수출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적이 있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수입 관세를 기존 25%에서 100%로 크게 높여 이를 우회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다.
다만 바예호 지사장은 미국 전기차 시장에 진출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BYD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로이터는 미국 정부가 BYD의 지역 내 진출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멕시코 연방 정부에 압력을 행사한다는 자사의 4월18일자 보도를 함께 전하며 BYD가 세금 감면과 같은 경제적 혜택을 온전히 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