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락, 즉 원화 강세가 주식시장 강세와 외국인 순매수로 이어지지 않은 것인데 이미 올해 초부터 기존 환율과 주식시장 상관관계는 약해진 것으로 관측됐다.
한 연구원은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이 1280원대에서 1380원대까지 상승하는 구간에서 코스피도 같이 상승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했으며 같은 시기 외국인도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고환율 시기와 비교해 △현재 무역수지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 점 △국내 상장사 이익 전망이 늘고 있는 점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가 급증하며 외화 환전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난 점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한 연구원은 “지금 주식 시장에서는 환율 상승과 증시 하락 공식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에 무게중심을 두지 않는 것이 적절하다”며 “원/달러 환율보다는 엔-캐리 청산 불안과 관련된 엔/달러 환율 변화 등을 확인해 가는 작업이 더 의미 있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