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관리청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 동안 코로나19 환자가 70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달 말에는 주당 35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코로나19가 개학 시즌과 함께 추석연휴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 18세 이하 코로나19 입원자 수가 70명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어 이달 말 코로나19 환자가 작년 최고 수준인 주당 35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홍정익 질병청 코로나19 대책반 상황대응단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환자 수는 지난해 8월의 절반 수준이지만, 최근 2년간 여름철 유행 동향과 추세를 분석했을 때 월말에는 작년 최고 수준인 주당 35만 명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감염 취약 시설 관리를 강화하고, 치료제와 진단키트 공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특히 이번 주부터 전국 초·중·고교 개학이 시작되면서 확산세가 더 거세질 전망이다.
홍 단장은 “교육부와 협의해 지난주에 ‘코로나19 감염 예방수칙’을 배포했다”며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생은 집에서 쉬고 호흡기 증상이 사라진 뒤 등교하되, 등교하지 않은 기간은 출석으로 인정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고령자나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이 가장 위험하다고 판단해 감염 취약시설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감염 취약시설 내 집단발생 기준을 기존 10명에서 2명으로 줄여 감염병 확산 가능성을 초기 차단키로 했다.
홍 단장은 “감염 취약시설에서 생활하는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코로나19에 걸리면 중증 환자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코로나19 유행 시 1차적으로 보호해야 할 대상”이라고 말했다.
고재영 질병청 대변인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치료제 확보를 위한 예비비가 통과됐으며, 현재 먹는 치료제 26만 명분을 추가 확보해 도입하고 있다”며 “지역 현장에 하루에 필요한 치료제 양의 3∼5배 수준의 재고가 유지돼 치료제 공급 문제가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추석 연휴가 다가오면서 코로나19 대책 마련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홍 단장은 “이번 추석 연휴가 길어서 대응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환자 발생 추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측할 수 없어서 조금 더 추이를 지켜보겠다”며 “최소 추석 연휴 1주일 전에 메시지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