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이 3월 하순 이후 약 5개월 만에 1330원 대에 진입하며 수출업종 수익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욱이 원/달러 환율은 8월 초 1380원 대 수준에서 빠르게 내리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주가 반등에 이어 환차익을 보고 순매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제 기초체력이 개선되지 않았지만 원화가치가 유독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 연준 금리인하 폭 확대 기대에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가 좁혀질 수 있다는 전망과 중국 위안화 강세가 나타나는 점 등이 원화가치 강세의 배경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원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면서 KB금융(3.57%), 신한지주(3.06%), 하나금융지주(3.11%), 우리금융지주(4.02%) 등 은행주가 크게 올랐다. 원화가 절상되면 은행들은 원화 환산이익이 늘며 수혜를 볼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한 삼성SDI(-3.59%), 포스코퓨처엠(-4.75%) 등의 주가는 SK온과 에코프로비엠, 포드의 미국 합작공장 건설 중단 소식에 투자심리가 악화해 하락했다.
코스피지수 규모별로 보면 대형주(-0.99%)와 중형주(-0.07%), 소형주(-0.32%) 주가가 모두 내렸다.
반면 전기전자(-2.44%), 전기가스(-2.07%), 기계(-1.89%), 제조업(-1.58%), 음식료업(-1.49%), 운수창고(-1.22%), 철강금속(-1.12%), 화학(-0.94%), 유통업(-0.49%), 섬유의복(-0.44%), 운수장비(-0.40%), 비금속광물(-0.08%) 주가가 빠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눈치보기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의 기대와 실제 각국 중앙은행의 태도를 확인해야 하지만 지난 주 미국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된 만큼 추가적으로 시장 기대치를 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도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직전 거래일과 비교해 8.86포인트(1.13%) 내린 777.47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