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앞으로 인터넷방송(IPTV)과 기가인터넷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을 자신했다.
무선통신사업에서 안정적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는데 아이폰7의 흥행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신광석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8일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인터넷방송사업에서 올해를 흑자전환의 원년으로 보고 있다"면서 "비싼 요금제 가입자를 늘리고 콘텐츠를 확보해 사업의 질적성장을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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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규 KT 회장. |
신 CFO는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을 높이고 비용을 효율화해 앞으로 1~2년 안에 기존 무선통신사업 수준의 수익성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인터넷방송사업에서 가입자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등 주요 지표가 모두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가입자수는 2분기와 비교해 1.7% 순증했고 가입자당 평균매출도 증가했다.
다른 유료방송사업자와 인수합병 추진을 놓고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최근 유료방송시장에서 미래창조과학부가 인수합병을 지원하는 방향의 정책을 제안하는 등 인수합병시장이 다시 활성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신 CFO는 “통합방송법 제정이나 유료방송발전을 위한 정책이 아직 구체적으로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다”며 “지금 시점에서 케이블방송회사 인수합병에 나설지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초고속인터넷사업에서 기가인터넷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신 CFO는 "기가인터넷은 올해 연간 목표였던 200만 가입자를 조기에 달성했고 올해 말 230만 명에 이를 것“이라며 "차별화한 서비스를 도입해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가인터넷 수요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가인터넷은 초고속인터넷사업의 가입자당평균매출뿐 아니라 결합상품 판매를 통해 다른 사업의 매출도 견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T는 수익성 높은 기가인터넷의 가입자비중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매분기마다 전분기와 비교해 4~5%포인트씩 오르며 3분기 기준으로 24.1%를 나타냈다.
이동통신시장에서 안정화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무선통신사업 실적은 꾸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 CFO는 “국회에서 지원금 상한제를 폐지하자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데 상한제가 폐지된다 해도 보조금 경쟁이 크게 과열될 가능성은 낮다”며 “누적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최근 가입하는 고객 가운데 무제한 데이터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의 비중이 30~40% 수준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폰7의 흥행에 따라 이동통신시장이 얼마나 활성화되느냐가 4분기 실적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통3사는 최근 아이폰7 시리즈를 출시했는데 사전예약부터 준비한 물량이 완판되며 흥행하고 있다. 출시된 뒤 번호이동 건수도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이동통신시장이 다시 달아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이폰7의 인기가 계속될 경우 이통사의 가입자 유치경쟁이 다시 뜨거워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만큼 마케팅비용이 상승해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