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가스공사가 시장 예상치(약 2600억 원)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한국가스공사는 9일 2024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4898억 원, 영업이익 4657억 원, 순이익 2533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 한국가스공사가 9일 2024년 2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
2023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7.8% 줄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127.1% 늘었고 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2024년 상반기 잠정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 20조3005억 원, 영업이익 1조3873억 원, 순이익 6602억 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2.1%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4.9%, 808.1% 증가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5조7570억 원 줄어든 이유로 판매단가 하락과 판매 물량 감소를 들었다. 판매단가는 1MJ(메가줄)당 5.44원이 하락했으며 판매 물량은 18만 톤 줄었다.
영업이익은 용도별 원료비 손실이 감소한 데다가 지난해 입찰담합소송 승소에 따른 요금 반환 영향이 소멸하면서 5939억 원 증가했다.
순이익이 오른 이유로는 △카타르 라스라판 사업 참여를 위해 국내 자원기업들과 합작한 코라스(KORAS) 등 관계기업 투자지분 이익 757억 원 증가 △차입금 평균 잔액 감소에 따른 이자 비용 556억 원 하락 등이 꼽혔다.
가스공사의 미수금 규모를 살펴보면 민수용 가스요금 미수금 규모의 증가세가 완화됐다.
2024년 2분기 기준으로 민수용 도시가스용 미수금 규모는 13조7496억 원으로 1분기보다 1.48% 늘었다. 도시가스용 기타 미수금 규모, 발전용 미수금 규모, 전체 미수금 규모는 모두 줄었다.
한국가스공사는 부채와 차입금이 모두 감소하며 재무 상태가 개선됐다.
2024년 6월 말 한국가스공사의 부채는 44조4794억 원으로 2023년 12월 말과 비교해 6.2% 감소했다. 별도기준 차입금 규모 또한 37조5276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8% 줄었다.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여름 자금 소요 감소로 차입금이 줄어든 데다가 액화천연가스(LNG) 구매 물량이 줄어 매입채무 또한 적어졌기 때문이다.
순이익 증가로 2024년 상반기 자본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7.0% 증가했고 부채비율은 483%에서 423%로 60%포인트 떨어졌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