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4-08-04 10: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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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편의점 CU가 사케 브랜드 ‘쿠’를 내놨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4일 편의점 업계 최초로 사케 브랜드 ‘쿠’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 편의점 CU가 사케 브랜드 '쿠'의 첫 제품으로 '오니노카나보'(사진)를 출시했다. < BGF리테일 >
쿠는 CU를 한글 그대로 발음한 이름이다. 일본어로 쿠(空/食う)는 ‘빌 공’에 하늘을 의미함과 동시에 ‘먹다’라는 속뜻도 있어 먹고 마시기 좋은 사케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BGF리테일은 설명했다.
CU는 쿠의 첫 상품으로 사케 ‘오니노카나보“를 내놓는다. 일본의 사케 전문 제조사인 긴반 주조에서 만든 것으로 1인 가구에 맞춘 300ml짜리 소용량으로 기획됐다. 알코올 도수는 13.5%, 가격은 4,500원이다. 현재 3병 이상 구매 시 1만2천 원에 구매할 수 있다.
오니노카나보는 도깨비 방망이라는 뜻이다. 범에게 날개를 달아줬다는 관용구로도 쓰인다. 이 사케를 마시면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있는 사케라고 BGF리테일은 설명했다.
BGF리테일이 주류 브랜드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3번째다. 2021년 와인 브랜드 mmm(음)!, 올해 위스키 브랜드 FRAME(프레임)을 선보였다.
BGF리테일은 “최근 다양한 주류를 즐기고자 하는 MZ세대의 트렌드에 맞춰 그동안 편의점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사케에 힘을 실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복안을 세웠다”고 말했다.
사케는 전체 주류 가운데 매출 비중은 미미하지만 최근 하이볼과 함께 편의점에서 가파른 매출 신장률을 보이는 주류 가운데 하나다.
CU 사케의 매출 신장률을 살펴보면 2020년 -86.2%, 2021년 -69.0%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2022년 1285.6%, 2023년 706.2%로 큰 폭으로 반등했다. 올해 1~7월 매출 신장률도 76.4%를 기록하고 있다.
조희태 BGF리테일 주류팀 MD(상품기획자)는 “급변하는 주류 트렌드에 맞춰 이번에도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사케 시장을 특화해 차별화 브랜드와 상품을 도입했다”며 “새로움을 추구하는 젊은 애주가들의 취향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주류 영역을 발굴하고 국내외 양조장과 협업해 신제품들의 출시를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