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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해외 저가공사 4분기에 마무리할까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6-10-27 16: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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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해외 저가수주 현장에서 4분기까지 계속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해외 저가수주 현장에서 향후 얼마만큼의 손실이 더 반영될지 규모를 가늠하기 어렵다”며 “GS건설의 실적개선 속도가 빠르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GS건설, 해외 저가공사 4분기에 마무리할까  
▲ 임병용 GS건설 사장.
GS건설은 3분기 해외사업에 모두 1575억 원의 추가손실을 반영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진행하고 있는 루와이스 정유공장현장에 450억 원을 반영했고 사우디아라비아 라빅2 프로젝트에도 300억 원이 반영됐다.

애초 라빅2 프로젝트를 지난해 완공하기로 했지만 발주처와의 협의 지연 등으로 공사기간이 연장돼 추가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GS건설은 상반기에 라빅2 프로젝트에만 모두 1754억 원의 비용을 반영했다.

해외사업의 부진 탓에 GS건설은 3분기에 플랜트부문의 원가율이 –13.2%를 기록했다. 계약을 체결할 당시 수주했던 금액보다 공사에 투입한 자금이 더 많다는 뜻이다.

해외사업장이 대부분 완공을 앞두고 시운전단계를 거치고 있어 원가가 추가로 투입된 탓에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GS건설 관계자는 “해외현장 가운데 쿠웨이트 와라 프로젝트와 사우디아라비아 PP-12 프로젝트 등은 현재 공장 준공을 앞두고 시운전단계에 들어간 상태”라며 “이 단계에서 공장을 가동하기 위한 운영비와 원료비 등 투입해야 할 자금이 많아 추가원가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프로젝트들의 경우 연말에 준공될 것으로 보여 내년 상반기에는 더 이상 손실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주처가 저유가 탓에 완공과 관련된 협상을 더디게 진행하면서 공사기간이 길어진 점도 추가원가가 발생한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손실이 발생한 프로젝트들 대부분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대 이상을 기록하던 2011~2012년에 수주한 것들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에 유가가 급락한 이후 저유가 기조가 길어지자 발주처들이 건설된 공장을 늦게 인수하려는 바람에 협의가 길어져 공사기간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GS건설은 이미 프로젝트 대부분이 공사진행률 95~98%를 기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시운전단계만 무사히 통과하면 내년 상반기경 해외사업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은 보수적인 회계반영에 따라 손실이 발생했지만 향후 공장이 준공되면 발주처와 협상을 통해 공사대금을 마지막으로 정산하기 때문에 내년에는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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