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동국제강이 업황 부진으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도 여전히 배당 매력도는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규익 SK증권 연구원은 1일 동국제강 목표주가를 1만6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로 각각 유지했다.
▲ 동국제강이 실적 부진을 겪는 가운데에도 배당 매력도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
전날 동국제강 주가는 9010원에 장을 마감했다.
동국제강은 2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9401억 원, 영업이익 405억 원을 냈다. 2023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6.2%, 영업이익은 75.3% 줄어든 것이다.
최악의 철강 업황에도 봉형강 부문은 선방했지만, 후판 부문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저가 후판 수입량 증가로 국내 후판 가격은 하락한 반면 고환율로 수입 슬라브 단가는 상승해 후판 스프레드(제품 가격과 원재료 가격 차이)가 축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동국제강 실적이 3분기에 바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국제강은 3분기 직전분기보다 39.2% 줄어든 영업이익 24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비수기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하고, 후판 가격 하락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철근 가격이 6월 말부터 반등하고 있고, 국내 철근 가격도 제강사들의 강도 높은 감산의 영향을 받아 반등에 성공했다. 후판 유통가격과 수입가격 차이가 연초 27만 원에서 15만 원까지 축소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 연구원은 "동국제강은 경쟁 업체들과 비교해 높은 수익성을 지켜내고 있으나 14~15년 만의 최악의 업황 속에서 부진한 실적을 보이며 주가도 연초 이후 22% 하락했다"면서도 "단기간 내 업황 개선의 기미는 보이지 않으나 여전히 배당 매력도는 높다"고 바라봤다.
이어 "분할 이후 그룹사 사업 현황을 감안했을 때 작년 대비 배당금을 줄일 가능성은 낮다"며 "작년과 동일하게 연간 700 원을 배당한다고 가정하면 현재 주가 기준 배당 수익률은 8%에 육박하며 배당 수익률만으로도 상당히 매력적인 주식"이라고 분석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