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화오션이 2024년 2분기에도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361억 원, 영업손실 96억 원, 순손실 27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 한화오션은 올해 2분기 영업손실 96억 원을 내며 지난해 2분기에 이어 영업손익 적자를 이어갔다. |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9.3% 늘었다. 영업손실은 94.0%, 순손실은 88.4% 줄었다.
한화오션은 “건조물량 증가와 LNG운반선 반복 생산체계로 매출이 늘었다”며 “다만 컨테이너 적자호선의 영향으로 생산일정 조정 및 외주비 증가 등 생산 안정화 비용이 반영된 결과 2분기 소폭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수주현황을 살펴보면 한화오션은 상반기 상선 26척, 해양플랜트 3척, 특수선 및 기타 선종 8척 등 모두 37척을 수주해 수주금액 53억3천만 달러를 달성했다.
상반기 말 기준 수주잔량은 상선 113척, 해양플랜트 6척, 특수선 및 기타선종 19척으로 모두 138척이며 수주잔고는 317억8천만 달러다.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상선 사업은 매출 2조1120억 원, 영업손실 43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53.6% 늘고 영업손실은 73.2% 감소했다.
한화오션은 LNG운반선 물량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었으며 전사 매출의 52.6%를 LNG운반선 매출이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특수선 사업은 매출 3289억 원, 영업이익 734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35.4%, 영업이익은 1259.2% 늘어났다.
회사는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원가 상승분을 반영한 추정 계약가가 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해양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했다.
해양 사업은 2분기 매출 1990억 원, 영업손실 476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6.7% 줄고 영업손실은 170.5% 늘었다.
회사는 생산 안정화 차원의 생산 공정조정으로 매출이 줄고 고정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안정적 인력 수급과 생산 효율을 위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으며 생산 시스템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본격적으로 고선가에 수주한 LNG 운반선 건조가 진행됨에 따라 수익성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