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카메라모듈사업의 매출증가 덕분에 3분기에 흑자를 냈다. 2분기 영업손실에서 반전에 성공했다.
LG이노텍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845억 원, 영업이익 206억 원을 올렸다고 26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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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66% 줄었지만 2분기보다 매출이 24% 늘었고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3분기 영업이익을 냈지만 영업외비용에서 일회성비용이 크게 발생하며 순손실 380억 원을 냈다. 2분기 냈던 순손실 319억 원보다 규모가 커졌다.
윤영준 LG이노텍 금융IR팀장은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일반적으로 4분기에 반영하는 일회성비용을 3분기에 먼저 반영했다”며 “LG이노텍은 3분기 LED사업 손상차손 등 영업외 일회성비용 472억 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3분기 LED사업부문을 뺀 모든 사업부문에서 매출이 늘었다.
김정대 LG이노텍 최고재무관리자(CFO) 전무는 “해외전략 거래선 신제품 출시효과 등으로 카메라모듈 매출이 크게 늘어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제품의 초기공급지연, 원달러 환율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처음 예상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카메라모듈사업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사업부는 애플에 듀얼카메라모듈 등을 공급하며 3분기에 매출 6677억 원을 올렸다. 2분기보다 64% 급증했다.
3분기 카메라모듈사업에서 아이폰7 출시에 힘입어 애플 공급량은 늘었지만 G5의 판매부진 탓에 LG전자 공급량은 줄어들었다.
기판소재사업부는 3분기 매출 2833억 원을 올렸다. 2분기보다 4% 늘었다. 기판소재사업부는 모바일용 부품에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반도체용과 패널용 부품에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해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차량부품사업 등을 하는 전장부품사업부는 3분기 매출 2778억 원을 냈다. 2분기보다 2% 늘었다. 차량부품사업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어 올해 목표로 삼은 연간 매출 8천억 원, 신규수주 3조 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LED사업부는 3분기 조명사업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2분기보다 매출이 7% 줄어들었다.
김정대 전무는 “LG이노텍은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적자사업의 구조개선과 저수익사업에 대한 자원투입조정을 지속하고 있다”며 “시장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