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의 수요확대에 힘입어 4분기에도 실적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의 업황호조에 공정 안정화까지 더해졌다”며 “SK하이닉스는 4분기에도 실적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
SK하이닉스는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조89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10%, 3분기보다 50% 늘어나는 것이다.
대부분의 증권사들도 SK하이닉스가 4분기에 영업이익 1조 원 이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이베스트투자증권, 교보증권, 동부증권 등은 1조 원 초반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 유진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은 1조1천억 원 대, 대신증권과 하이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은 1조2천억 원 대까지 바라봤다.
SK하이닉스가 4분기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길 경우 2015년 3분기 이후 5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 원을 회복하게 된다.
SK하이닉스는 4분기 D램사업에서 20나노급 미세공정 생산량을 늘리고 낸드사업에서 수익성을 확대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준호 SK하이닉스 경영지원부문장 사장은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3분기부터 20나노급 미세공정으로 D램을 생산해 모바일D램에 적용하고 있다”며 “애초 계획대로 연말까지 20나노급 D램 생산량을 전체 D램생산의 40%까지 늘리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D램은 더 낮은 나노급의 미세공정을 활용할수록 생산성 등이 향상돼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나노는 10억분의 1미터를 의미한다.
D램시장은 모바일D램의 수요확대로 업황이 점점 개선되고 있어 SK하이닉스는 4분기 D램사업에서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 낸드사업도 수익성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SK하이닉스는 낸드사업에서 지난해 4분기부터 영업손실을 냈는데 3분기 소폭의 영업이익을 내 흑자로 돌아섰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3D낸드에 대한 기술축적으로 낸드사업이 영업이익에 기여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며 “낸드사업은 4분기 3D낸드 판매비중 증가로 수익성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용과 서버용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SK하이닉스의 수익성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4분기 낸드사업에서 14나노 미세공정을 활용한 2D낸드 제품생산을 확대하는 동시에 연말까지 48단 3D낸드 제품을 양산해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2436억 원, 영업이익 7260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48% 줄었지만 올 2분기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60%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