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가 최근 인수한 이츠게임즈의 모바일게임 ‘아덴’이 구글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 출시된 뒤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자회사를 통해 흥행게임을 하나 추가하며 상장작업에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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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 |
아덴은 26일 국내 구글 앱마켓에서 매출순위 9위에 올라 있다. 18일 출시된 뒤 일주일여 만에 10위 안에 들어간 것이다.
이츠게임즈는 아덴을 구글 앱마켓에 출시하기에 앞서 7월 원스토어에 먼저 내놓았다. 원스토어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와 네이버의 앱마켓을 통합해 출범한 앱마켓이다.
아덴은 원스토어에 출시된 뒤 빠르게 인기를 얻어 매출 1위까지 차지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 뒤 규모가 훨씬 큰 구글 앱마켓에서 출시됐는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츠게임즈 관계자는 “아덴을 개발하면서 1세대 PC온라인기반의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감성을 모바일에 옮기는 데 주력했는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아덴의 개발능력을 높이 사 이츠게임즈를 인수했는데 그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이츠게임즈를 10월 초 자회사로 편입한 뒤 현재 구글 앱마켓 버전의 마케팅과 고객서비스 운영을 맡고 있다.
넷마블게임즈가 올해 내놓은 게임 가운데 현재 매출순위 10위 안에 들어가 있는 게임은 없다. 상장을 앞두고 '리니지2 레볼루션' 등 신작의 성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아덴이 흥행을 이어갈 경우 힘을 보탤 수 있다.
모바일게임은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개발해도 흥행여부를 예측하기 어려워 투자의 리스크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넷마블게임즈가 상장을 앞두고 적절한 투자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된 셈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이츠게임즈를 인수하면서 11월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리니지2 레볼루션과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덴과 리니지2 레볼루션은 동일하게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분류된다. 더욱이 아덴은 이용자들 사이에서 PC온라인게임 리니지와 게임시스템이나 콘텐츠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덴과 리니지2 레볼루션이 비슷한 수요층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넷마블게임즈는 아덴을 통해 얻은 마케팅과 서비스 경험을 리니지2 레볼루션에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넷마블게임즈가 아덴의 흥행을 이어가 이츠게임즈를 인수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일부 이용자들의 반발을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아덴이 구글 앱마켓에 출시된 뒤 공식카페를 중심으로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 게임운영을 놓고 불만이 나오고 있다.
구글 앱마켓 출시에 맞춰 홍보활동을 펼치면서 게임아이템을 지급하고 전투에서 높은 효율을 내는 아이템을 묶음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기존 유저들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기존에 현금 수십~수백만 원을 들여야 얻을 수 있었던 아이템을 사실상 헐값에 팔고 있다는 것이다.
이츠게임즈 관계자는 “이츠게임즈가 처음으로 개발하고 내놓은 게임이라 미흡한 점이 많지만 이용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