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 국내증시는 주요 상장사의 2분기 실적발표가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단기적으로 변동성 완화를 위해 확실한 실적이 필요한 상황에서 2분기 호실적과 하반기 긍정적 전망이 증시의 우려를 줄여줄 것이다”며 다음주 코스피가 2760~288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 트럼프발 증시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2분기 국내 기업 실적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부산 국제금융센터 앞 황소상. |
18일 코스피지수는 2824.35에 장을 마쳤다.
암살미수 사건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11월 대선 당선 가능성이 급격하게 높아지면서 트럼프의 증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국내증시에서도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에 대한 우려에 반도체주 주가가 하락하면서 지수 전반을 끌어내렸다.
트럼프가 현지시각 16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미국정부가 외국 반도체기업에 지급하는 보조금을 문제삼자 글로벌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이런 상황에서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기업의 2분기 실적 호조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TSMC가 다음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높이는 등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는 여전히 강한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주 국내 증시에서는 SK하이닉스 외에도 포스코홀딩스, 삼성바이오로직스, LG에너지솔루션, 4대 금융지주 등 주요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시나리오가 장기적으로는 증시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그의 공약 가운데 감세, 규제 완화 등 한국증시 입장에서도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요인들이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증시가 트럼프의 정책을 꼼꼼히 재검토하면서 점차 변동성이 줄고 수혜주도 부각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