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키스트 데이즈'는 2019년 첫 정식 태스크포스(TF) 결성 이후 NHN이 5년 동안 개발해온 게임입니다. 개발하면서 실무진도 많은 욕심을 냈고, 덕분에 개발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졌습니다."

김동선 NHN 총괄 PD는 18일 경기도 판교 NHN 사옥에서 열린 좀비 아포칼립스 게임 '다키스트 데이즈'(DARKEST DAYS)의 미디어 시연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NHN은 올해 게임을 핵심 사업으로 삼고 다수 신작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이날 소개된 다키스트 데이즈는 이 가운데 가장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미디어 시연회는 김상호 NHN 게임사업본부장과 김동선 총괄 PD, 정중재 게임사업실장이 자리한 가운데 게임 소개와 질의응답, 게임 시연의 순서로 진행됐다. 

인사말을 맡은 김상호 본부장은 "NHN 모태사업이자 핵심 사업은 게임"이라며 "다키스트 데이즈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신작 11종을 올해 하반기부터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NHN이 개발하고 있는 오픈월드 기반의 슈팅 게임이다. 좀비 아포칼립스라는 극한 상황을 배경으로 슈팅 전투가 전개된다. 

김동선 PD는 "다키스트 데이즈의 핵심 컨셉은 좀비 아포칼립스 세상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좀비와 대치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그렸다"며 "좀비 아포칼립스 배경, 슈팅 배틀, 서바이벌 RPG 요소 등 3가지를 게임에 녹여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지난 3월 1차 국내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거쳤으며 7월 말 2차 CBT를 앞두고 있다. NHN은 1차 CBT에서 지적됐던 그래픽과 튜토리얼을 중심으로 게임을 개선했다고 전했다. 

김 PD는 "1차 CBT에서 그래픽 품질과 튜토리얼 부분을 두고 가장 많은 의견이 있었다"며 "이번 2차 CBT에서는 튜토리얼을 핵심 부분만 남기고 간결하게 수정했으며, 그래픽 품질도 개선했다"고 했다.
  이날 게임의 주요 콘텐츠와 수익화 모델(BM)도 공개됐다. 

게임 콘텐츠는 크게 PvE(플레이어 대 환경) 모드와 다른 유저들과 함께 하는 모드로 분류된다. 기본적 PvE 중심 싱글 월드 '샌드크릭'에서는 좀비와 대적해 쉘터를 건설하고 주민을 육성시키면서 강해지는 본연의 재미를 즐길 수 있다. 

협동 콘텐츠로는 4인의 플레이어가 협동해야 하는 '좀비 디펜스 모드'와 32인의 플레이어가 협동해야 하는 '레이드 모드'가 있다. 경쟁 콘텐츠로는 최대 32인의 플레이어가 함께 플레이 가능한 '분쟁지역'과 각자 다른 임수를 완수해야 하는 '익스트랙션 모드'가 있다. 

다키스트 데이즈의 주요 수익화 모델은 배틀패스다. 배틀패스는 무료로 게임을 이용하되 구입하면 진척도에 따라 패스를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상품을 뜻한다.

김 PD는 "배틀패스를 중심으로 합리적인 BM을 설계했다"며 "주민들이 포함된 확률형 아이템을 판매할 예정인데, 확률형 아이템에 포함된 모든 장비는 플레이를 통해서도 얻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게임의 장점으로는 슈팅 전투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를 꼽았다. 개발진이 슈팅 게임 장르에서 오랜 경험을 쌓았던 만큼 총기의 타격감과 사냥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슈팅 기반의 다양한 경험을 가진 총괄PD와 리더들을 영입해 제작한 게임인 만큼,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 속 슈팅 전투의 벅찬 재미를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슈팅 게임의 본고장으로 알려진 북미 시장 진출 포부도 드러냈다. 

정중재 실장은 "슈팅 게임과 좀비 콘셉트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사랑받을 수 있는 게임이 됐으면 좋겠다"며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하는 아시아권에 이어 북미 지역에서 게임성에 대해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했다. 

다키스트 데이즈의 2차 CBT는 25일부터 31일까지 7일 동안 이뤄진다. NHN은 이후 보완을 거쳐 연내 게임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