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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생명, 방카슈랑스 영업규제 유예의 연장 간절히 희망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6-10-25 1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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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생명이 지역 농축협조합에서 방카슈랑스 영업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예외기간을 연장받을 수 있을까?

농협생명은 은행에서 보험을 파는 방카슈랑스를 통해 점유율을 높여왔는데 영업규제를 적용받게 되면 성장세 둔화를 피하기 힘들다.

  농협생명, 방카슈랑스 영업규제 유예의 연장 간절히 희망  
▲ 김용복 NH농협생명 사장.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지역 농축협조합에 방카슈랑스 영업규제를 적용하지 않는 특례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이 국회에서 통과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 농축협조합의 영업규제 유예기한은 2017년 3월1일이다.

방카슈랑스 영업규제는 자산총액 2조 원 이상인 금융기관에서 특정한 보험회사의 상품을 전체의 25% 미만으로 판매해야 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고 있다. 영업점마다 보험설계사를 2명 이하로 배치하고 은행 밖에서 상품을 파는 아웃바운드영업도 금지하고 있다.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은 농축협조합의 방카슈랑스 영업규제 적용을 미루는 특례기간을 5년 추가로 연장하는 내용의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도 국정감사에서 “농축협조합에 방카슈랑스 영업규제를 적용하면 보험회사에서 내는 보험수수료 수익이 줄어 농축협의 경제사업 재원을 마련하는 일이 힘들어지는 만큼 특례기한 연장을 건의한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이 지역 농축협조합에 방카슈랑스 영업규제를 적용하지 않는 기간을 늘리려는 데에는 농협생명의 수익성 문제도 걸려있다.

지역 농축협조합은 방카슈랑스 영업규제를 적용받지 않아 농협생명 위주로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으며 아웃바운드영업도 자유롭다. 이 덕분에 농협생명은 상반기 기준으로 초회 수입보험료(보험매출)의 98.8%를 방카슈랑스에서 냈다.

농협생명은 상반기에 순이익 787억 원을 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늘었다. 순이익 증가폭이 크지는 않지만 NH농협은행의 대규모 적자를 어느 정도 보완한 것으로 평가됐다.

상반기에 수입보험료 기준 시장점유율도 11.8%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10.07%보다 1%포인트 이상 오른 것이다. 수입보험료로만 따지면 교보생명(9.24%)을 앞섰다.

지역 농축협조합이 방카슈랑스 영업규제를 받게 되면 농협생명도 전국의 지역 농축협조합 1133곳을 방카슈랑스 영업망으로 이전만큼 활용하기 힘들어 성장폭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김용복 농협생명 사장은 전속설계사와 독립법인대리점(GA) 등의 영업채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역 농축협조합의 방카슈랑스 영업규제 적용에 대비하고 있지만 성과는 아직 불확실하다.

농협생명은 상반기 기준으로 설계사 2021명을 보유하고 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2526명보다 25%가량 수가 줄었다. 점유율이 더 낮은 ING생명(5164명)이나 동양생명(3548명)보다도 적다.

김 사장은 방카슈랑스영업의 영향을 덜 받는 보장성보험의 판매비중도 상반기 기준으로 34.7%까지 끌어올렸지만 업계 평균인 47%를 여전히 밑도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농협생명 관계자는 “지역 농축협조합 가운데 자산규모 2조 원 이상인 곳이 적어 방카슈랑스 영업규제가 적용돼도 당장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농촌 거주자들이 보험서비스를 이용하기 힘들어지는 점을 감안해 방카슈랑스 영업규제 적용을 늦춰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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