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독일의 가전업체 밀레에 스팀 특허기술을 무단으로 사용하지 말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2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밀레가 선보인 드럼세탁기에 LG전자의 스팀 특허기술이 무단으로 사용된 것으로 파악하고 특허기술의 사용을 중단하고 기술사용과 관련해 원만한 해결을 바란다는 내용의 서한을 최근 밀레 측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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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의 스팀기술이 적용된 세탁기 '트롬 트윈워시'. |
LG전자는 10월 말까지 이 서한에 대한 밀레 측의 답변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독자적인 스팀기술을 개발해 드럼세탁기, 신개념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등에 적용하고 있다.
LG전자의 스팀기술은 스팀 발생장치로 데운 고온의 증기를 세탁물에 계속 뿌리는 방식으로 세탁력을 높인다. 냄새와 구김을 줄이는 것은 물론 물을 데워 사용하는 기존 세탁방식보다 물과 전기사용량 등을 크게 줄여 효율도 높다.
LG전자는 2006년 세계 최초로 스팀세탁기를 출시했다. 국내외에서 500여 건의 세탁기 스팀기술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밀레는 LG전자의 요청에 따라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LG전자에 보낼 답변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밀레 측의 답변을 살펴본 뒤 필요한 경우 법적조치를 취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밀레는 프리미엄제품에 강점을 지닌 독일의 가전업체로 국내에서도 세탁기, 냉장고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