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 시세가 내년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이 나왔다. 거시경제 변수에 선제대응하는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투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4일 투자전문지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보고서를 내고 금 시세가 내년까지 1온스당 2700~3천 달러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각국 중앙은행의 금 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내년까지 가파른 금값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바 참고용 사진. |
골드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현재 금값은 1온스당 2358달러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최대 27%에 이르는 상승 전망을 제시한 셈이다.
씨티그룹은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중앙은행의 수요 확대를 금 시세 상승에 중요한 배경으로 제시했다.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투자 수요는 지난 2년 동안 전체 채굴량의 70% 가량으로 집계됐는데 올해 1분기에는 85%까지 높아지며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씨티그룹은 미국 실질금리 상승과 트럼프 대통령 재선에 따른 무역관세 인상 가능성,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달러화 가치 하락 전망 등을 금 수요 확대의 배경으로 꼽았다.
각국 중앙은행의 금 수요가 앞으로 12~18개월 동안 전체 채굴량의 100%에 가깝게 높아질 수 있다는 예측도 제시됐다.
다만 씨티그룹은 중국의 경기 악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지연 등이 금값 상승에 잠재적 저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