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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

전시문화 산업 개척, 전세계 잡지 180여 종 구독 [2024년]
이승열 기자 wanggo@businesspost.co.kr 2024-06-21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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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
▲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

박기석은 시공테크 회장이다.

1948년 2월20일 전남 보성군에서 태어났다.

순천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율산실업에 입사해 중동지역 영업을 담당했다.

회사를 설립해 건축자재를 중동에 파는 사업을 했다.

1988년 시공테크를 세우면서 당시 국내 기반이 전무하다시피 하던 전시 사업에 뛰어들어 회사를 이 분야 국내 1위 기업으로 키워냈다.

교육 콘텐츠 사업에 진출해 아이스크림에듀, 아이스크림미디어 같은 디지털 교육 콘텐츠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Chairman of Sigongtech
Park Ki-seok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
▲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왼쪽)이 2020년 9월8일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부사장)과 ‘언택트 교육 서비스 대중화를 위한 사업’ 협약을 맺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T >
△시공테크의 지배구조
박기석은 2024년 6월 현재 시공테크 주식 802만8848주(40.05%)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부인인 천승주씨와 장남인 박대민 시공테크 부사장도 각각 0.22%, 2.86%의 지분을 들고 있다.

박기석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4인이 43.19%의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박기석과 천승주씨, 박대민 부사장은 시공그룹의 또 다른 상장사인 아이스크림에듀 지분을 각각 4.52%, 0.88%, 4.82% 들고 있다. 아이스크림에듀의 최대지주는 시공테크(28.37%)다.

박기석의 차남인 박효민씨는 시공테크와 아이스크림에듀 지분을 갖고 있지 않다. 다만 비상장 계열사인 아이스크림미디어 지분 7.16%을 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주로 초등교육 관련 디지털 콘텐츠를 공급하는 사업을 한다. 특히 초등학교 교사 93%가 이용하는 콘텐츠 플랫폼 ‘아이스크림S’로 유명하다. 시공테크는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최대주주 역시 시공테크(32.83%)이며, 박기석과 박대민 부사장도 각각 22.26%, 11.73%의 지분을 들고 있다.

2024년 3월 말 기준 시공테크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3개(국내 2, 해외 1)다.

시공테크의 사업 부문은 크게 제품 부문과 용역설계 부문으로 나뉜다.

제품 부문에서는 전시문화 시설과 인테리어 시설을 제작, 설치하는 사업을 한다. 용역설계 부문에서는 전시문화 시설과 인테리어 시설을 설계하는 일을 한다.

2023년 실적 기준 매출 비중은 제품이 96.8%, 용역설계가 3.2%를 차지한다.

국내 종속회사 중 시공문화는 문화재 보존을 위한 박물관 진열장과 수장고 시스템에 특화된 회사다. 또 다른 국내 종속회사인 스페이스타임인베스트먼트는 신기술사업금융회사로 2022년 설립됐다.

시공그룹의 종속회사 외에 계열사는 아이스크림에듀와 아이스크림미디어 등 두 곳이 있다. 그 밖에 아이스크림에듀의 종속회사인 바로보다,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자회사인 아이스크림아트와 아이스크림키즈가 있다.

시공테크는 시공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시공테크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1명으로 구성된다. 2024년 3월 말 현재 사내이사는 박기석과 김승태 대표이사 사장, 박대민 부사장이 맡고 있다. 사외이사는 유지흥 한국헤드콤 대표이사가 선임돼 있다.

시공테크는 한 명의 감사를 두고 있다. 감사는 이동헌 전 대양상선 부사장이 맡고 있다.
[Who Is ?]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
▲ 시공테크 실적.
△2023년 매출액 증가, 영업이익 흑자전환
시공테크는 2024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72억 원, 영업손실 11억 원, 당기순손실 25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 같은 기간 매출 249억 원, 영업이익 4억 원, 당기순손실 24억 원을 기록한 것에 견줘, 매출액은 9.48% 늘었으나 영업손익은 적자전환했고 순손실은 더 늘어났다.

제품과 설계 부문 매출이 모두 증가했으나 프로젝트별 매출원가도 대폭 상승하면서 손실이 늘어났다.

앞서 시공테크는 2023년 연간 연결기준 매출 1349억 원, 영업이익 56억 원, 당기순이익 83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2년 매출 1002억 원, 영업손실 52억 원, 당기순이익 69억 원을 거둔 것과 비교해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34.59%, 20.08% 늘어났고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했다.

제품 부문과 설계 부문에서 매출이 모두 늘어나면서 실적이 좋아졌다.

시공테크 쪽은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해외수주의 증가, 중대형 프로젝트의 수행에 따른 매출 증가, 원가율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라고 설명했다.

△전국 5대 과학관 체험 ‘메타플리’ 설계
시공테크가 설계, 제작한 과학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플리’가 2023년 12월 정식 개관했다.

메타플리는 누구나 시공간의 제약 없이 다양한 과학 원리를 학습하고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 기반 온라인 과학관이다. 국립 과학관 다섯 곳(중앙, 과천, 광주, 대구, 부산)을 통합했다.

메타플리 플랫폼은 주제별로 큐리시티, 아이스 아일랜드, 달빛 포레스트, 파이어 필드, 비치 파라다이스 등 5개 지역으로 구성된다. 방문자는 각 지역을 탐험하면서 과학자들을 만나 과학 원리를 학습할 수 있다.

미션을 수행하며 쌓인 포인트는 나만의 3D 아바타와 과학관을 꾸밀 때 사용할 수 있다. 곤충, 식물, 물고기 등을 채집할 수도 있다.

시공테크 쪽은 “세계 최초 과학 메타버스 ‘메타플리’의 개관으로 글로벌 에듀테인먼트 플랫폼의 토대가 마련됐다”며 “앞으로 모바일 등 다양한 접속 환경을 고려해 플랫폼 서비스를 지속해서 업데이트하고 양질의 글로벌 과학 콘텐츠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오사카엑스포 설계 계약 체결
시공테크는 2023년 10월13일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오만관 파빌리온 설계 및 제작 계약을 오만 문화체육 청소년부(Ministry of Culture, Sports and Youth)와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규모는 231억1432만2천 원이다. 계약기간은 2026년 5월11일까지, 약 2년 6개월간이다.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는 2025년 4월13일부터 같은 해 10월13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다.

앞서 시공테크는 2023년 3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한국관 전시운영 용역 계약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135억3천만 원, 계약기간은 2026년 6월30일까지다.

△카타르 원예엑스포 콘텐츠 제작 계약
시공테크는 2023년 8월30일 카타르 원예엑스포 파빌리온 콘텐츠 제작 계약을 카타르 도하 다르 알한다사(Dar Al-Handasah) 컨설턴트와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규모는 109억7171만 원, 계약기간은 2023년 8월29일부터 2024년 3월28일까지다.

‘2023 도하 세계 원예박람회 엑스포’는 2023년 10월2일부터 2024년 3월28일까지 열렸다. ‘녹색 사막, 더 나은 환경’이라는 주제로, 지속가능한 혁신을 촉진하고 사막화에 맞서는 것을 목표로 개최됐다.

시공테크는 주최국관에 속한 5개의 주제관(환경 인식, 지속가능, 에너지 전환, 현대농업, 기술과 혁신)을 디자인하는 프로젝트를 맡았다.

△국립도시건축박물관 전시 설계안 공개
시공테크가 2025년 세종시에 개관하는 국립도시건축박물관 개관전 전시 설계를 맡는다.

국토교통부는 2023년 7월13일 국립도시건축박물관 개관전 전시 설계안을 공개했다.

도시건축박물관은 도시·건축 유산 관련 자료를 보전·연구하고 전시·교육하기 위한 거점시설이다. 세종시 국립박물관단지 안에 들어서는 5개 박물관 중 하나로, 지상 3층 지하 2층, 연면적 2만2155㎡ 규모로 지어진다. 총사업비 1500억 원이 투입된다.

개관전 주제는 ‘삶을 짓다: 한국 도시건축, 1953~2008’이다. 개관전은 건축 전문가로 구성된 박물관추진위원회와 전시기획·연구자 그룹, 그리고 민간업체인 시공테크가 협업해 기획했다.

상설전에서는 1953년부터 2008년까지 시대적 상황에 맞춰 발전해 온 도시건축의 모습과 담론을 다룬다. 기획전에서는 한국 주거 유형의 진화 과정을 아파트와 저층 주거지로 구분해 살펴보고, 주거 모형과 유물을 통해 생활상 변화를 짚어본다.

앞서 시공테크는 2022년 8월 국토교통부에 의해 국립도시건축박물관의 전시공간 설계와 전시물 제작 등을 담당할 사업자로 선정됐다.

△박기석,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박기석이 2023년 4월3일 대표이사에서 사임했다. 이에 따라 김승태 사장이 단독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박기석은 1988년 시공테크를 창업한 후 줄곧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박기석이 대표이사에서 사임한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2세 승계를 위한 과정이라는 시각이 많다.

후계자로 사실상 내정된 장남 박대민씨는 시공테크에서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Who Is ?]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
▲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이 2013년 한 자선골프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시공테크>
△경주 신라왕경 디지털 복원 참여
시공테크가 현재 터만 남아 있는 신라 왕경을 디지털로 복원하는 작업에 참여한다.

신라 왕경은 신라의 수도인 경주를 뜻한다.

문화재청은 2023년 3월 경주 신라 왕경의 핵심 유적을 디지털로 복원하는 사업을 확정했다. 이 사업에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총 사업비 90억 원이 투입된다.

이번 사업에는 전시 전문기업인 시공테크와 함께 디지털 시각화 관련 기술을 보유한 엔씨소프트가 참여한다.

복원 예정인 핵심 유적은 경주 월성, 황룡사지, 동궁과 월지, 첨성대, 대릉원 일원, 동부사적지대, 춘양교지와 월정교지, 인왕동 사지, 천관사지, 낭산 일원, 사천왕사지, 분황사지, 구황동 원지 유적 일원, 미탄사지 삼층석탑 등 14개다.

앞서 시공테크와 엔씨소프트는 경북연구원과 함께 신라왕경 디지털 복원에 협력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신기술금융업 진출, 벤처캐피털 설립
시공테크가 2022년 10월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인 스페이스타임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사업을 영위한다.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투자와 융자,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경영과 기술의 지도, 사모투자 전문회사에 대한 투자 등을 사업 목적으로 명시했다.

시공테크는 스페이스타임인베스트먼트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자본금은 105억 원이다.

스페이스타임인베스트먼트는 2024년 5월 기준 숙박업 자동운영 솔루션을 제공하는 벤처기업인 밴디트에 투자(프리A)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된다. 밴디트는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누적 8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미디어아트 구축사업 수주
시공테크가 2021년 10월19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4단계 건설공사 중 미디어아트 구축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계약 상대방은 인천국제공항공사, 계약금액은 86억 원이다. 계약기간은 2021년 10월19일부터 2025년 10월31일까지 약 4년간이다.

제2여객터미널 4단계 사업은 3단계까지 건설된 연면적 38.8만㎡, 연간수용능력 2300만 명 규모의 제2여객터미널을 연면적 약 73.5만㎡, 연간수용능력 5200만 명 규모로 확대하는 사업이다.

대규모 실외정원, 신재생에너지, 최첨단 ICT 기술이 적용된 최첨단 친환경 터미널로 완성될 전망이다. 사업은 2024년 말 완료 예정이다.

시공테크는 ‘빛으로 떠오르는 비밀상의 풍경’을 주제로 4단계 제2여객터미널에 다양한 미디어아트를 구축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광주형 AI 비즈니스 기반 조성 업무협약
시공테크가 2021년 4월7일 광주광역시와 광주형 인공지능(AI) 비즈니스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시공테크 본사에서 열렸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시공테크는 광주법인 또는 지역사무소(연구소)를 설립해 AI 디지털 교육 콘텐츠 분야 인재양성과 광주지역 신규 일자리 창출에 적극 협력한다.

구체적으로 4차산업 기술인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기반으로 한 실감형 교육 콘텐츠 기술 개발과 이와 관련한 자문 역할을 맡는다. 또 계열사인 아이스크림에듀의 AI 기술을 접목해 광주형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힘을 보탠다.

박기석은 “미래를 이끌어 갈 아이들이 시공간 제약을 받지 않고 즐겁게 학습할 수 있는 AI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심형 공유창고 ‘편안창고 SPACETIME’ 오픈
시공테크가 도심형 공유창고(셀프스토리지) 비즈니스에 진출했다.

시공테크는 2020년 4월 '편안창고 스페이스타임' 1호점인 논현점의 문을 열었다.

편안창고 스페이스타임은 고객이 언제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개인 전용 창고다. 소중한 물품을 보관한 창고를 24시간 수시로 이용할 수 있다.

시공테크 쪽은 “지난 30년간 박물관 수장고의 전문 보관 환경을 통해 쌓은 기술과 노하우를 셀프스토리지에 적용했다”고 했다.

편안창고 스페이스타임은 실제 박물관 제작에 사용되는 전문특허 자재를 사용해 온·습도 조절, 항균·항곰팡이, 냄새탈취 등 보존성을 한층 강화한 전문적 보관환경을 제공한다. 공간 전체가 불연자재로 구성돼 화재에도 안전하게 설계됐다. 철저한 보안시스템도 가동 중이다.

편안창고 스페이스타임은 2024년 현재 서울·경기 지역에서 23개 지점이 운영되고 있다.

△시공테크가 걸어온 길
1988년 2월 박기석이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시공테크를 설립했다.

1990년 부설 영상·전시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1991년 실내건축공사업 면허를 취득했다. 모형제작소를 설립했다.

1992∼1993년 대전 엑스포 주요 전시관의 설계 및 제작, 설치를 맡았다.

1993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109-15 시공테크빌딩으로 본점소재지를 변경했다.

1999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2000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107-7 시공빌딩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2001년 시공문화를 설립했다.

2002년 시공미디어(현 아이스크림미디어)를 설립했다.

2003년 중국현지합작법인 문박시공과기유한공사를 설립했다.

2006년 피코그룹과 전략적 제휴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2011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 225-20 시공빌딩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2013년 시공미디어에서 분할해 시공교육(현 아이스크림에듀)을 설립했다.

2017년 아이스크림미디어에서 아이스크림키즈를 분할 설립했다.

2018년 스튜디오 스페이스타임을 구축했다.

2019년 경기도 김포에 스페이스타임 랩을 설립했다. 자회사 아이스크림에듀가 코스닥에 상장했다.

2020년 편안창고 스페이스타임을 런칭했다.

2022년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스페이스타임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
▲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왼쪽)이 2020년 9월28일 고려대학교에서 발전기금 10억 원을 기부하고 정진택 고려대학교 총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박기석은 시공테크 창업 이후 개척해 온 전시문화 사업에 더해, 교육콘텐츠 사업을 회사의 미래로 보고 투자와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먼저 시공테크의 에듀테크 계열사인 아이스크림에듀는 2013년 온라인 학습지 ‘아이스크림 홈런(Home Learn)’을 출시하며 대박을 쳤다. 2019년 코스닥에도 상장했다.

또다른 계열사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초등 디지털 교육 콘텐츠 분야에서 독점적인 플랫폼인 ‘아이스크림S’를 운영한다. 방대한 콘텐츠 보유량(650만 건)을 바탕으로 하루 10만 명이 넘는 접속자를 확보했으며, 초등학교 교사 중 93%가 이 플랫폼을 사용한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2022년 오프라인 교과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진입 첫해 13개 검정교과서 출판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채택률을 기록하면서 초등 3~4학년 수학 교과서 1위, 사회 교과서 1위, 과학 교과서 2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디지털과 오프라인 양쪽에서 안정적으로 성장동력을 마련하게 됐다.

박기석은 아이스크림미디어를 2024년 안에 증시에 상장한다는 목표를 내보였다. 이미 2024년 4월11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박기석은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상장을 통해 그룹의 규모를 키운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와 함께 박기석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이 접목된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시공테크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해, 전 세계인이 찾아오는 명소를 만든다는 생각이다.

◆ 평가
[Who Is ?]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
▲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오른쪽)이 2014년 7월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박기석은 시공테크를 설립해 거의 불모지에 가까웠던 한국의 전시문화 산업을 이끌어 온 선구자로 평가된다.

시공테크는 1988년 서울올림픽 전야제에서 63빌딩 외벽 레이저 영상 쇼를 연출한 것을 시작으로, 1993년 대전엑스포, 2003년 에이펙(APEC) 정상회담, 2010년 G20 서울정상회의, 2012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 굵직한 전시 및 행사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2017년에는 영국·독일 등의 업체와 경쟁해 900억 원 규모의 카자흐스탄 엑스포 수주에 성공하면서 전시산업 수출의 역사를 열기도 했다.

또한 시공테크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삼차원(3D) 애니메이션 등을 전시에 접목하면서 공간 체험형 콘텐츠 장르를 개척해 왔다.

그 밖에도 이름 있는 박물관, 테마파크, 과학관 등의 상당수가 시공테크의 작품이다.

박기석은 교육 콘텐츠 분야에서도 성공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계열사 아이스크림에듀에 이어, 초등 교육 콘텐츠 플랫폼 회사인 아이스크림미디어도 상장을 앞두고 있다. 특히 아이스크림미디어의 플랫폼인 ‘아이스크림S’는 시장에서 독점적인 위치에 있다.

이 같은 성과는 박기석의 혜안 덕분이라는 평가가 많다. 그는 전시 사업으로 전 세계를 누비면서 다양한 콘텐츠에 눈을 뜨게 됐고, 그것들을 지속해서 끈질기게 수집해 왔다. 이 콘텐츠들은 고스란히 계열사들의 플랫폼에 담겨 있다.

박기석은 ‘독서경영’을 추구한다. 그는 과학, 생물, IT 등 여러 분야의 책을 회사에 배포하고 직원들이 팀별로 두어 달에 한 번씩 독서 감상을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

사건사고
[Who Is ?]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시공테크 본사 전경. <네이버 지도 갈무리>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로 주가 급락
한국 정부가 2023년 11월28일 부산 엑스포 유치에 실패하면서 관련 테마주의 주가가 급락했다.

특히 대표적인 마이스(MICE) 기업인 시공테크는 11월28일 6430원에서 이튿날인 29일 4835원으로 1595원(24.8%) 폭락했다.

시공테크는 엑스포 전시관 관련 용역을 도맡다시피 해 왔다. 2012년 여수 엑스포 주제관, 2015년 밀라노 엑스포 한국관을 담당했고,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한국관 전시 용역도 수주했다. 이에 따라 부산이 2030년 엑스포를 유치할 경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받았다.

앞서 부산은 11월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진행된 2030년 엑스포 개최지 투표에서 29표를 얻어, 119표를 얻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게 패했다. 3위는 17표를 얻은 이탈리아 로마였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
▲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앞줄 오른쪽 네 번째)이 2023년 5월3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정책자문위원회 출범식에서 자문위원으로 위촉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시공테크>
1977년부터 1979년까지 율산실업에서 일했다.

1980년부터 1987년까지 (주)한웅 대표이사를 지냈다.

1988년 시공테크를 설립하고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1994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전시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지냈다.

2003년부터 2023년까지 시공테크 대표이사 회장을 역임했다.

2023년 4월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 학력

1966년 순천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7년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고려대학교 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1997년 고려대학교 컴퓨터과학기술대학원 정보통신과정을 수료했다.

1999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전자상거래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2000년 국제산업디자인대학원대학교 뉴밀레니엄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박기석은 부인 천승주씨(1952년생)와 사이에 박대민씨(1979년생), 박효민씨(1981년생) 등 두 아들을 두고 있다.

박대민씨는 시공테크에서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사실상 후계자로 낙점된 상태다.

차남 박효민씨는 2023년 말 현재 시공테크 지분을 갖고 있지 않으며, 자회사·계열사 사내이사에도 올라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 것으로 보인다.

◆ 상훈

2006년 아태경제협력체정상회의 개최 유공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2008년 국립과천과학관 건립 유공 과학기술포장을 받았다.

2014년 전국 중소기업인 대회 유공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 기타

박기석은 시공테크 주식 802만8848주(40.05%)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 주식은 2024년 6월14일 종가(4165원) 기준 약 334억 원의 가치를 갖는다.

박기석은 2023년 시공테크에서 9억5715만7천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7억3365만 원, 상여 2억2350만7천 원을 합한 금액이다.

박기석은 그룹의 또 다른 상장사인 아이스크림에듀 주식 58만1963주(4.52%)를 들고 있는 2대주주다.

이 주식은 2024년 6월14일 종가(3540원) 기준 약 21억 원의 가치를 갖는다.

박기석이 아이스크림에듀 사내이사로서 2023년 받은 보수는 5억 원 미만이어서 공시되지 않았다. 단 사내이사 3명이 총 5억19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1억7300만 원이다.

박기석은 독서를 즐기며, 동영상·사진·애니메이션 등의 콘텐츠를 광범위하게 수집하는 수집광이기도 하다. 이는 교육 콘텐츠 플랫폼 사업을 확장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됐다.

박기석은 전 세계 잡지 180여 종을 구독한다고 한다.

어록
[Who Is ?]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
▲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이 2018년 5월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시공테크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시공테크>
“미래를 이끌어 갈 아이들이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즐겁게 학습할 수 있는 AI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1/04/07, 광주형 인공지능(AI) 비즈니스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예전에 문과대 교우회장직을 권유받으며 인문사회관 건립에 힘을 실어달라는 부탁을 받았는데, 오늘 그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 또한 점점 더 발전하고 있는 고려대 의대를 응원하고 싶어 발전기금을 보탠다. 마음의 고향 고려대가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큰 보람이다.” (2020/09/28, 고려대학교에 발전기금 10억 원을 기부하며)

“사실 자연사박물관이나 과학관 같은 시설은 정부가 나서서 지어야 하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죠. 한 기업이 만들 만한 시설이 아닙니다. 물론 한국에도 선진국에서 봤던 박물관, 과학관, 테마파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항상 갖고 있었습니다. 개념조차 없었던 시장을 끈질기게 개척해온 덕분에 국립중앙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여수세계박람회, 상하이세계엑스포 등 수많은 전시 프로젝트가 우리 손길을 거칠 수 있었죠.” (2019/10/23, 포브스코리아와 한 인터뷰에서)

“사람이죠. 누군가는 시공테크를 인간박물관이라 부릅니다. 이유를 물으니 뛰어난 인재가 많은 회사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분야도 다양합니다. 모형·영상·시스템·멀티미디어·디자인 등 거의 모든 분야의 전문가를 채용했습니다. 이들에게 전적으로 연구개발을 맡기고, 믿고 기다렸죠. 한국 박물관과 테마파크에 최초로 첨단 영상과 컴퓨터 시스템을 적용한 것도,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교육사업을 본격적으로 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이들 덕분입니다.” (2019/10/23, 포브스코리아 인터뷰에서 사업 성공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우리 기업문화의 DNA는 도전과 창조입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 왔습니다. 도전과 창조 정신 없이는 안 되는 일이죠.” (2019/10/23, 포브스코리아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시공테크가 일종의 용역을 수행하는 업체였다면 이젠 직접 땅을 사서 첨단 기술과 각종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를 만들려고 한다. ‘글로벌 콘텐츠 공급자’로서 전시·교육 등 콘텐츠 분야에서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 (2018/05/09, 시공테크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회사를 설립할 때는 전시산업이라는 시장 자체가 형성되지 않았던 시절이라 무모한 도전이었다. 중동에서 사업해 많은 돈을 벌었지만 모두 써버리고 집과 친·인척 집까지 저당을 잡히고 빚만 지게 된 10년이었다. 매일 아침 6시에 나가 밤 12시에 들어오던 시절이라 10년간 휴가를 한 번도 못 갔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내가 무엇을 진정으로 좋아하는지 발견하는 시기이기도 했고 그 기간만큼은 지치지 않고 불타는 정열의 시간이었다.” (2018/05/09, 시공테크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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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람
그나마나 주가는 수십년간 제자리? 기업은 주가가 말한다!   (2024-06-21 20:5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