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모바일게임으로 체질개선을 위해 지적재산권(IP)을 적극 활용해 게임을 개발하는 전략을 꺼내들었는데 성공하고 있다.
넥슨이 내놓은 모바일게임 ‘메이플스토리M’은 18일 현재 국내 구글과 애플 양대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서 각각 매출순위 12위와 3위에 올라 있다. 13일 출시된 뒤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매출 최상위권을 두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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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의 모바일게임 '메이플스토리M'. |
메이플스토리M이 초반 기세를 보여주는 원인으로 원작의 힘을 꼽을 수 있다.
메이플스토리M은 국내 PC온라인게임시장에서 10년 넘게 매출 선두권을 지켜온 ‘메이플스토리’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개발됐다.
넥슨은 관계사이자 게임개발회사인 NSC와 손잡고 공동으로 메이플스토리M을 개발했는데 원작을 최대한 충실하게 모바일로 옮기는 데 중점을 뒀다.
넥슨이 이를 통해 기대했던 대로 원작의 이용자층을 초반부터 모바일게임으로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넥슨 관계자는 “메이플스토리M에서 원작을 충실하게 반영하면서 모바일환경에 적합한 이용환경을 구축했다”며 “이런 점이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넥슨은 하반기 들어 기존 흥행 게임을 원작으로 한 모바일게임을 잇달아 내놓았는데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을 6일 국내에 출시출시했는데 18일 현재 국내 구글 앱마켓에서 매출순위 5위에 올라 있다.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은 일본 게임회사인 코에이의 PC게임 ‘삼국지조조전’을 원작으로 한다.
삼국지 시리즈는 오프라인 기반의 PC게임인데 1985년 첫 작품이 발매된 뒤 올해 13번째 시리즈가 나왔다. PC와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게임이 대세가 된 현재에도 계속 주목을 받고 있다.
모바일게임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 게임의 흥행 여부를 예측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지도 높은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게임은 출시 초반부터 주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한 위치에서 경쟁을 시작할 수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넥슨이 모바일게임에서 후발주자라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대형 지적재산권을 바탕으로 성공가능성을 높이는 ‘안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게임업계 1위로서 탄탄한 자본을 잘 활용한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