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2024-05-27 11: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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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GS건설이 올해 1만9천 세대의 분양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까.
GS건설은 지난해 연간 목표물량을 모두 소화하며 건설업계에서는 유일하게 2만 세대 이상의 주택을 공급했다. GS건설은 연초 서울 강남권에서 핵심단지를 분양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는데 하반기 서울 강북권 및 수도권에서 도시정비사업을 통한 대단지 분양을 이어간다.
▲ GS건설이 지난해 2만2천여 세대에 이어 올해도 1만9천여 세대의 주택을 분양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27일 GS건설에 따르면 6월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는 서울 마포구 공덕동 105-84번지 일대 공덕1구역 재건축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단지다.
지하 4층~지상 22층, 10개 동, 전용 59㎡~114㎡에 걸쳐 모두 1101세대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456세대가 일반분양된다. 현재 입주 예정시기는 2026년 12월이다.
GS건설은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맺고 2017년 8월 공덕1구역 재건축사업을 수주했다. 시공 지분은 GS건설이 60%, 현대건설이 40%다.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는 서울 지하철 5호선 공덕역 일대 막바지 정비 사업지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아직 분양 이전인 공덕6구역(166세대) 및 공덕7구역(703세대) 재개발사업보다 단지가 크다는 점에서도 시장의 관심이 크다.
또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는 인근에서 보기 드문 평지 단지라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5호선·6호선·공항철도·경의중앙선 4개 노선이 지나는 공덕역과 애오개역 사이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이며 최근 재건축 부지 안에 공덕동 주민센터 신청사가 들어서기로 결정됐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의 3.3㎡당 분양가를 5천만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용 84㎡ 기준 17억 원 안팎인데 입지와 브랜드 파워 등을 고려해 볼 때 흥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주변의 전용 84㎡ 기준 최근 실거래가를 보면 ‘공덕자이(1164세대)’가 16억5천만 원, ‘삼성래미안공덕2차(683세대)’가 13억1450만 원을 나타냈다. 각각 2015년, 2004년 준공한 공덕자이와 삼성래미안공덕2차는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 북쪽에 맞닿아 있다.
마포 대장아파트격인 ‘마포래미안푸르지오(3885세대)’는 최근 전용 84㎡가 18억2250만 원에 거래됐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와 마포대로를 두고 길 건너에 위치했다.
GS건설은 최근 ‘자이’ 브랜드의 리뉴얼을 검토하는 등 주택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큰 서울 마포구의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GS건설은 주택사업 강자로 지난해에도 건설업계에서 가장 많은 주택을 분양했다. 연초에 1만9천여 세대를 분양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이를 넘어서는 2만2098세대를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연간 계획의 16%를 초과 달성한데다 건설업계에서 유일하게 분양물량 2만 세대를 넘어선 것이다.
GS건설은 올해 1만9천여 세대를 분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1분기까지 3149세대를 분양해 연간 목표의 17%를 채웠다.
1월에는 서울 서초구 신반포4지구를 재건축하는 ‘메이플자이(3307세대)’의 162세대 일반분양에서 1순위(81세대 모집) 평균 경쟁률이 440대 1을 넘으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이외의 사업지들에서는 단지별로 들쭉날쭉한 청약 성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5월 GS건설 자이가 적용된 단지 가운데 경기 수원시 ‘영통자이 센트럴파크(580세대)’가 1·2순위 13.6대 1, 인천 연수구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1단지(469세대)’가 1·2순위 5.1대 1, 경기 여주시 ‘여주역자이 헤리티지(769세대)’가 1·2순위 4.9대 1 평균 경쟁률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청약 성적을 기록했다.
다만 대전 중구 ‘문화자이SK뷰(전체 1746세대·일반분양 1207세대)’는 1·2순위 평균 0.6대 1, 경기 이천시 ‘이천자이 더 레브(635세대)’는 1·2순위 평균 0.5대 1이라는 경쟁률로 모두 대부분의 평형에서 미달이 발생하기도 했다.
▲ 올해 6월 분양 예정인 서울 마포구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 조감도. < 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
GS건설의 올해 남은 주요 분양단지로는 수도권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1천 세대 이상의 대단지가 확인된다.
먼저 GS건설은 경기 과천시 과천주공4단지를 재건축하는 ‘과천그랑자이’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경기 과천시 별양동 7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과천그랑자이는 전용 49㎡~126㎡에 걸쳐 1445세대로 조성되고 2027년 하반기 입주가 예정됐다.
GS건설은 2018년 5월 과천주공4단지 재건축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2017년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따내는 데 실패했지만 1년 이후 4단지를 확보하며 2022년 준공한 ‘과천자이(과천주공6단지 재건축·2099세대)’와 함께 일대에 3500여 세대의 자이 브랜드 타운을 조성한다.
또 경기 광명시 ‘광명12R구역 재개발(2097세대)’도 올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말 청약을 접수한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광명5R구역 재개발·2878세대)’는 1·2순위 평균 경쟁률 4.7대 1을 기록했다, 이에 더해 GS건설은 광명뉴타운(1R~16R구역)에 ‘광명자이더샵포레나(1R구역·3585세대)’, ‘광명아크포레자이위브(16R구역·2104세대)’ 등의 자이 브랜드를 공급한다.
이밖에는 전남 순천시 첫 자이 아파트인 ‘순천그랜드파크자이(997세대)’가 6월로 분양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올해도 계획했던 분양물량을 일정대로 소화하기 위해 각 조합, 발주처 등과 협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