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사 해외점포 국가별 손익현황. <금융감독원> |
[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증권사 해외법인 자산이 영업규모 확대에 36% 가량 늘어났다. 순이익도 11%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2023년 국내 증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증권사 해외현지법인 총자산은 379억2천만 달러(52조1968억 원)로 1년 전보다 36.5% 증가했다. 해외에 법인을 두고 있는 증권사 14곳 전체 자산의 11% 수준이다.
미국 등 주요국 현지법인 영업규모를 늘리며 자산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사 해외법인은 지난해 순이익으로 14억7백만 달러(1814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증권사 14곳 전체 순이익의 4% 수준으로 2022년보다 11% 증가했다.
금감원은 투자은행(IB)과 트레이딩부문 이익이 늘며 순이익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법인 63곳 가운데 31곳은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증권사가 진출한 15개국 가운데 미국과 베트남 등 11개 나라에서 18억3500만 달러(2조5267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태국과 영국 등 4개국에서는 순손실 4억2800만 달러(5893억 원)를 냈다.
국내 증권사는 지난해 말 기준 세계 15개국에 현지법인 63곳과 사무소 10곳 등 해외점포 73개를 두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증권사는 그동안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위탁매매 영업에 초점을 둔 해외진출을 꾸준히 확대했다”며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 점포를 새로 만들고 인도를 비롯한 신흥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등 진출지역이 다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