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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발화원인 의문 증폭, 삼성 품질 제일주의 휘청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10-10 16: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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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리콜을 실시한 뒤 배터리 결함을 수정해 내놓은 제품에서 발화사고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전 세계에서 계속 이어지면서 그 원인을 놓고 관측이 분분하다.

해외언론과 전문가들은 배터리 결함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설계과정 또는 제조공정에서 발생한 추가적인 결함이 사고의 원인일 수 있다고 바라본다.

  갤럭시노트7 발화원인 의문 증폭, 삼성 품질 제일주의 휘청  
▲ 미국 항공기에서 발화사고가 발생한 갤럭시노트7.
이런 사실이 확인될 경우 삼성전자가 줄곧 쌓아온 품질 제일주의에 상처를 받게 된다.

전자전문매체 리코드는 10일 “삼성전자가 이제 갤럭시노트7에 더 이상 기회가 없다는 현실을 깨달아야 한다”며 “리콜 뒤 생산된 제품에도 결함이 있을 가능성이 유력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안전하다고 밝힌 갤럭시노트7에서 발화사고가 발생했다는 소비자의 주장은 미국에서 3건, 전세계에서 10건 이상에 이른다.

미국 이통사들은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의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갤럭시노트7의 판매와 교환을 전면중단하고 기존 구매자의 제품을 모두 다른 스마트폰으로 바꿔준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공식 리콜을 담당하는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와 배터리 결함을 수정한 제품의 발화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조사결과가 언제 발표될지 불투명하다.

소비자들은 삼성전자와 당국의 조사결과발표가 늦어지며 어떤 상황에서 갤럭시노트7이 발화할 가능성이 있는지 알 수 없어 불안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배터리 결함의 경우 대부분 스마트폰을 충전하던 중 발화가 일어났지만 최근 발생한 사고는 충전중이 아닐 때 일어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세계 항공사들은 배터리 결함 수정 여부와 상관없이 기내에서 갤럭시노트7의 전원을 켜거나 휴대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리코드는 “삼성전자는 조속히 폭발사고 원인을 파악해 소비자에게 알려줘야 한다”며 “갤럭시노트7을 살리는 것보다 삼성전자의 평판을 살리는 것이 더 중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갤럭시노트7의 정밀한 조사와 품질관리를 위해 공급량을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터리 이외 결함이 발견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해외언론들은 외부 전문가를 인용해 갤럭시노트7의 발화사고 원인에 대한 다양한 관측을 내놓고 있다.

전자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아이폰7과 경쟁을 의식해 갤럭시노트7의 출시를 서두르면서 설계 자체에 결함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도 삼성전자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출시일정을 한달 정도 앞당기면서 무선사업부와 협력사 직원들이 극심한 스트레스와 압박에 시달렸다”고 보도했다.

이런 과정에서 충분한 품질검증과 생산라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결함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갤럭시노트7 발화원인 의문 증폭, 삼성 품질 제일주의 휘청  
▲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생산공정 안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재료화학과 교수 존 엘리엇은 타임지를 통해 “갤럭시노트7의 발화원인이 배터리 결함 외에 제조공정상 불량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새로운 가설을 제기했다.

제조공정상 일정 확률로 스마트폰 내부에서 과열되는 부분이 생기거나 합선이 일어나는 불량이 생길 수 있어 배터리에 영향을 주면 발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자전문매체 매셔블은 관계자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판매재개를 앞당기기 위해 리콜 원인을 배터리 결함으로 돌렸다는 의혹도 있다”며 “몇 가지의 결함이 더 있다면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최초로 발생한 갤럭시노트7 새 제품의 발화사고 원인이 외부 충격으로 발생했다는 조사결과를 밝혔다. 전 세계에서 동일한 사고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늘며 외부 충격에 대한 취약성도 면밀히 검증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리콜 뒤 생산된 갤럭시노트7에서 발생한 사고는 삼성전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큰 위험요소가 되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명확한 원인이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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