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가 두산밥캣의 상장 연기로 상장흥행의 반사이익을 누릴지 관심이 모인다.
두 회사는 하반기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 가운데 ‘대어’로 손꼽히는데 두산밥캣이 상장에 차질을 빚으면서 상대적으로 넷마블게임즈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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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 |
10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이 기업공개를 연기하기로 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른 기업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높아 넷마블게임즈가 수혜를 입을 수도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두산밥캣,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이른바 ‘빅3’로 꼽혔다. 넷마블게임즈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가총액이 최대 10조 원, 두산밥캣은 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두산밥캣은 상장 일정이 불투명해졌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미약품 사태로 바이오 업종의 ‘고수익, 고위험’이라는 특성이 부각되며 상장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서 투자자들이 넷마블게임즈에 더욱 관심을 둘 수도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특별한 악재도 없고 순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실적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최근 들어 인터넷기업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유건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네이버와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인터넷산업 고유의 리스크를 극복한 기업들은 사업안정성이 다른 전통산업의 선도기업에 뒤처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두산밥캣이 상장을 미뤄 넷마블게임즈와 비슷한 시기에 상장하게 되면 투자자의 관심이 분산될 수 있다.
두산밥캣은 올해 11월 혹은 내년 1월 상장을 재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내년 2월까지 상장하지 않으면 예비심사를 다시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넷마블게임즈도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 상장한다는 계획을 세워 두산밥캣과 상장시기가 겹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