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현대차관에 전시된 아이오닉5 N. <현대차>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고성능 전동화 기술을 앞세워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인다.
현대차는 25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센터 순의관에서 열린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오토 차이나 2024)'에서 고성능 'N'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아이오닉5 N'을 선보였다.
오익균 현대차 중국사업담당 부사장은 "지난해 4월 중국에 진출한 현대차 N브랜드는 더 뉴 아반떼 N(현지명 더 뉴 엘란트라 N)을 필두로 현지 고객들의 호평을 이끌며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왔다"며 "아이오닉5 N을 통해 중국 고성능 전동화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현대차만의 차별화된 전동화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N을 올 하반기 중국 시장에 출시한다.
현대차는 현재 한국의 남양연구소와 중국 기술연구소, 상하이 디지털선행연구소 등과 협업해 중국 시장에 적합한 현지화 전기차(EV)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오 부사장은 "2027년까지 중국 신에너지차(NEV) 볼륨 시장에 대응하는 전용 EV 모델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고 중국 시장 전동화 방향성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N 브랜드가 추구하는 감성적 즐거움과 고성능 기술력을 보다 많은 고객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현지 특화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하반기에는 상하이에 도심 속 N 브랜드 체험 공간인 'N 시티 상하이'도 연다.
틸 바텐베르크 N브랜드&모터스포츠사업부 상무는 "중국 시장에서 더욱 다양한 브랜드 활동을 펼치며 N이 선사하는 브랜드 경험을 즐기고 고성능에 대한 열정을 가진 'N-투지애스트(고성능 브랜드 N 팬덤)'를 확대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디 올 뉴 싼타페(현지명 제5세대 셩다)'도 중국 시장에 공개하고 하반기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디 올 뉴 싼타페는 2019년 4월 중국 시장에 출시된 '제4세대 셩다' 이후 5년만에 출시하는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이다.
치샤훼이 베이징현대 사업관리본부 부본부장은 "싼타페는 2004년 중국 시장 첫 출시 이후 19년 동안 누적 판매 25만 대를 달성한 대표적 볼륨 SUV"라며 "디 올 뉴 싼타페는 대담하고 독특한 디자인 정체성과 쾌적한 실내 공간을 통해 고객에게 참신한 라이프스타일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현대차관에 전시된 더 뉴 투싼. <현대차> |
'더 뉴 투싼(현지명 전신 투셩 L)'도 중국 최초로 공개했다.
베이징 국제 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더 뉴 투싼은 큰 차체를 선호하는 중국 현지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해 기존 더 뉴 투싼보다 전장을 30mm 더 늘렸다. 이를 통해 4670mm의 전장과 2755mm의 휠베이스를 확보하고 넓은 실내 공간을 갖췄다.
현대차는 디 올 뉴 싼타페, 더 뉴 투싼과 함께 지난해 6월 출시한 중국 현지 전략 컴팩트 SUV '무파사'에 이르는 라인업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의 다변화된 수요를 충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는 2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진행되는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 1208㎡(약 365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모두 14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현대차의 중국 합작 법인 베이징현대는 이날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1위 기업인 CATL과 중국 NEV 시장 대응 및 중국 내 전동화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베이징 국제 모터쇼 현대차관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오익균 부사장, 오주타오 베이징현대 부총경리 , 쩡위친 CATL 회장 등이 참석했다.
오 부사장은 "중국 현지화 EV 개발에 있어 중국 대표 배터리 제조사인 CATL과의 협업을 강화해, 현대차의 전동화 기술력과 CATL의 배터리 기술력 조합을 바탕으로 높은 상품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