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미국 원유 재고가 줄었음에도 이란과 이스라엘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완화된 영향을 받았다.
2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65%(0.55달러) 하락한 배럴당 82.8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지난달 예멘 반군 후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침몰한 루비마르. <연합뉴스> |
런던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40%(0.35달러) 내린 배럴당 87.0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637만 배럴 감소하며 시장 예상보다 크게 줄었으나 하락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에너지정보청은 15일부터 19일까지 이어지는 주간 동안 자국내 원유 재고가 637만 배럴 줄어 4억536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82만5천 배럴 상승이었다.
김 연구원은 “이란과 이스라엘간 군사적 충돌 우려가 완화되며 중동 지역 정세 불안이 완화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있었던 이스파한 드론 공격 이후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는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예멘 반군 후티의 홍해 물류 위협도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는 완전히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AP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각) 예멘 앞바다 비브알만데브 해협에서는 인근을 항해하던 선박에서 큰 폭발이 관측됐는데 후티는 자신들이 해당 선박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