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리콜사태를 딛고 3분기에도 영업이익 7조 원 후반대의 견조한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9조 원, 영업이익 7조8천억 원을 올렸다고 7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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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리콜 딛고 3분기 실적 방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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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5.1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55% 늘었다.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81%, 영업이익은 4.18% 줄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2014년 1분기 이후 9분기 만에 8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깜짝실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7을 출시했다. 갤럭시노트7은 출시 초반 큰 인기를 누렸으나 리콜사태와 판매중단 등으로 실적에 상당히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갤럭시노트7 리콜사태 탓에 3분기 영업이익이 7조 원 초중반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는데 영업이익 7조8천억 원을 거둬 시장예상치를 뛰어넘었다.
3분기 실적에는 9월 갤럭시노트7의 판매중단에 따른 실적 악화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콜과 관련한 비용은 어느 정도 반영됐는지 공개되지 않았다.
만약 갤럭시노트7 리콜사태가 없었다면 영업이익이 9조 원에 육박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반도체사업과 패널사업 등 부품사업에서 업황개선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늘면서 스마트폰사업의 실적악화를 만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전사업도 판매호조로 실적방어에 한몫한 것으로 평가됐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부터 국내 최초로 분기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있다. 잠정실적은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결과로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10월 말 사업부문별 확정실적을 발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