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엔비디아가 전날 미국 증시에서 반등하면서 국내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은 23일 “수출이 4월 들어 20일까지 반도체와 미국을 중심으로 늘며 1년 전보다 11% 증가했다”며 오늘의 테마로 ‘반도체’를 꼽았다.
▲ 반도체 수출이 늘어나고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반등해 관련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제시됐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관련 종목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하나마이크론, 테크윙, 코미코, 유니셈, 원익IPS 등을 제시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4월 들어 20일까지 반도체 수출 규모는 58억4500만 달러(약 8조573억 원)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43% 늘었다.
반도체는 4월 전체 수출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증권은 “반도체는 월간 기준으로 5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6달 연속 증가세를 보인 데 이어 이번달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바라봤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크게 오른 점도 국내 반도체주를 향한 관심을 높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대표 반도체주인 엔비디아 주가는 22일(현지시각) 직전 거래일보다 4.35% 오른 795.18달러에 장을 마치며 반등에 성공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19일 10% 하락하는 등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 뉴욕증시에서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74%(75.05포인트) 오른 4381.92에 마감했다.
이번주 국내외 주요 테크업체들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SK하이닉스는 25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데 증권업계에서는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증권은 “시장은 이번주 국내외 테크업체 실적발표에서 나오는 정보기술(IT) 수요 관련 의견을 주목할 것”이라며 “1분기 실적 시즌에 진입하면서 추정치가 상향되는 종목군에 관심이 높아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