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쇼핑이 1분기에 백화점사업부(롯데백화점)의 영업이익 후퇴 탓에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6일 “할인점과 슈퍼의 통합소싱 효과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의 감익이 아쉬웠다”며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 롯데쇼핑이 1분기에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사진은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쇼핑> |
롯데쇼핑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5180억 원, 영업이익 115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23년 1분기보다 매출은 1.2%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2.4% 늘어나는 것이다.
이 영업이익 추정치는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와 비교하면 14%가량 밑도는 것이다.
조 연구위원은 “며 “롯데백화점의 국내 기존점 성장률은 3.5%로 경쟁업체보다 다소 낮았고 일회성 비용 집행으로 영업이익은 33% 감소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할인점사업부(롯데마트)와 슈퍼사업부(롯데슈퍼)는 통합 소싱에 따른 매출총이익률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각각 11%, 24% 증가했을 것으로 파악됐다.
두 사업부의 통합소싱에 따른 수익성 개선세는 2025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상품코드 통합과 발주 시스템 개발, 벤더 통합, 물류 통합 작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커머스사업부(롯데온)는 거래액이 5%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는데 영업손실 규모도 동시에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롯데쇼핑에 대한 투자의견은 긍정적 관점으로 유지됐다.
조 연구위원은 “비우호적 영업환경에서도 본업의 양호한 흐름이 지속되고 자회사의 구조 혁신도 기대된다”며 “백화점은 8대 핵심점포를 축으로 전략적 리뉴얼 효과가 나타나고 할인점과 슈퍼는 통합소싱에 따른 비효율 제거 및 원가율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조 연구위원은 이날 롯데쇼핑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로 유지했다.
15일 롯데쇼핑 주가는 6만7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