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이 유료멤버십 와우멤버십의 월 가입 요금을 기존 4990원에서 7890원으로 2900원 인상한다. <쿠팡> |
[비즈니스포스트] 쿠팡이 유료멤버십 가입 요금을 2년 4개월 만에 인상한다.
쿠팡은 12일 유료멤버십인 와우멤버십의 월 가입 요금을 7890원으로 변경한다. 기존 요금 4990원과 비교해 월 2900원 오르는 셈이다.
변경된 요금은 13일부터 멤버십에 새로 가입하는 회원에게 먼저 적용된다. 기존 멤버십 가입 회원은 차례대로 안내를 통해 8월부터 변경된 요금이 적용된다.
쿠팡이 멤버십 가격을 올리는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약 2년 4개월 만이다. 당시 쿠팡은 와우멤버십 가입 요금을 기존 월 2900원에서 월 4990원으로 인상했다.
당시에도 신규 가입자에게만 새 요금을 먼저 적용했으며 기존 가입자에게는 순차적으로 인상된 가격을 받았다.
쿠팡은 와우멤버십을 통해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고객들의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쿠팡은 “와우멤버십은 무료 배송과 무료 배달, 무료 직구, 무료 반품과 무료 OTT 등 ‘5무(無)’ 혜택이 가능하다”며 “신선식품 무료 새벽배송과 당일배송 이외에도 와우회원 전용 상품 할인 등을 포함해 10가지 이상의 혜택을 제공하는데 고객은 한 달에 3번만 로켓배송을 주문해도 9천 원을 절약해 월 요금 이상의 이득을 본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요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 비교해도 월 요금이 저렴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현재 일부 글로벌 OTT 서비스의 월 요금은 최대 1만7천 원이다.
쿠팡은 자체 OTT 서비스 쿠팡플레이를 통해 올해 여러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SNL코리아’를 비롯해 ‘하이드’,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가족계획’ 등 다양한 오리지널 작품을 꾸준히 공개한다. 최근에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시리즈 ‘동조자’의 국내 독점 공개도 발표했다.
스포츠 콘텐츠도 강화한다.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2024’에 이어 여름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구단이자 김민재 선수의 소속 팀 바이에른뮌헨을 창단 최초로 한국에 초청해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를 선보인다.
쿠팡이 통계청 등을 인용해 분석한 결과를 보면 쿠팡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와우멤버십 회원은 멤버십에 가입하지 않은 채 쿠팡에서 소비하는 회원과 비교해 연 평균 97만 원을 절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멤버십 요금을 제외해도 연 평균 87만 원을 아끼는 셈이다.
쿠팡은 “지난해 와우멤버십 회원에게 무료 로켓배송을 포함한 각종 무료 서비스와 상품 할인, 쿠팡플레이 무료시청 등을 통해 약 4조 원(30억 달러)의 비용절약 혜택을 제공했다”며 “앞으로도 해마다 그 이상의 절약혜택이 와우멤버십 회원에게 돌아갈 것이다”고 말했다.
쿠팡은 도서산간과 인구감소 지역 등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위한 로켓배송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3년 동안 새로운 풀필먼트센터 확장과 첨단 자동화 기술 도입, 배송 네트워크 고도화 등에 3조 원 이상을 투자한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