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티그룹이 TSMC의 3나노 및 2나노 파운드리 수주 증가 전망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높여 내놓았다. 대만 신주과학단지에 위치한 TSMC 연구개발센터. |
[비즈니스포스트] 대만 TSMC가 3나노 파운드리 미세공정 수요 증가에 힘입어 내년까지 가파른 매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향후 도입되는 2나노 공정도 수 년에 걸쳐 지속성장을 이끌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대만 경제일보는 11일 “해외 증권사들이 TSMC 목표주가를 경쟁적으로 높여 내놓고 있다”며 주가 상승세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를 내고 TSMC 목표주가를 기존 740대만달러에서 950대만달러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현재 대만 증시에서 TSMC 주가는 816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는데 약 16.4%의 추가 상승을 내다본 셈이다.
TSMC 주가는 연초 대비 37.4% 상승했고 9일 기준 819대만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씨티그룹은 TSMC가 최근 대만에서 발생한 지진 영향에도 연간 매출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TSMC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26%, 내년에는 연간 29%의 상승폭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씨티그룹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와 3나노 파운드리 수주 확대가 TSMC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향후 도입되는 2나노 파운드리 미세공정 및 TSMC의 해외 반도체공장 투자 확대도 지속성장을 이끌 수 있는 요소로 제시됐다.
대만에 TSMC의 첨단 반도체공장이 밀집된 것과 관련해 고객사들이 우려하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TSMC는 최근 미국 애리조나에 신설하는 첨단 파운드리 생산공장을 3곳으로 늘리며 2나노 미세공정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씨티그룹은 첨단 반도체 파운드리 수요가 더욱 강력해지고 있어 TSMC의 향후 수 년 동안 매출과 순이익 증가 전망이 낙관적이라고 바라봤다.
TSMC의 올해 시설 투자 규모는 310억 달러(약 42조3천억 원)로 자체 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5년 투자 비용은 350억 달러, 2026년에는 38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3나노 미세공정 반도체 생산 확대와 2나노 파운드리 설비 신설이 TSMC의 투자 비용 증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원 기자